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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덕본당 성모동산에서 열린 `술이 있는 성모의 밤` 행사에서 신자들이 장미꽃과 함께 성모송을 바치고 있다. |
어이구 예수야~ 술이 다 떨어졌네잉.
그려유? 그럼 제가 힘 한번 써볼텡게유 기다려보셔유~ (모두 웃음)
12일 대전교구 당진 합덕본당(주임 김홍식 신부) 성모의 밤 행사에서 재현된 카나의 혼인잔치 중 성모 마리아와 예수 역을 맡은 신자가 능청스런 사투리 연기를 선보이자 장내는 웃음바다가 됐다.
이날 행사는 합덕본당이 술이 있는 성모의 밤 이라는 특별한 주제로 수개월 전부터 준비한 성모의 밤 행사다.
주제에 걸맞게 카나의 혼인잔치에서 예수님이 물을 술로 바꾸는 기적을(요
한 2 1-12) 재현하기 위해 대본을 충청도 사투리로 각색하고 신자들 중에서 성모님과 예수역을 맡을 배우를 섭외했다.
혼인잔치 재현을 위해 이틀 뒤 실제로 결혼식을 올릴 오선희(젬마 27)ㆍ이맹열(예비신자 27)씨를 주인공으로 등장시켰다. 이들은 극중에서 실제 결혼반지를 주고받으며 관면혼배를 했다.
신부 오선희씨는 영광스럽고 축복받은 자리 라며 특별한 성모의 밤으로 더욱 은총 받은 결혼생활을 할 수 있을 것 이라고 감격해 했다.
술이 떨어지는 장면에서 김홍식 주임신부는 물을 축성해 술로 바꾸는 기적을 재현(실제로는 준비한 술)하면서 잔치 분위기를 띄웠다.
성모의 밤 행사 취지를 살려 레지오 단원 50여명이 예쁜 전구와 꽃장식으로 아름다운 성모동산에 올라가 장미 한송이와 함께 성모송을 바치면서 이날 행사는 절정에 올랐다.
특별한 성모의 밤을 기획한 김 신부는 행사 자체도 중요하지만 자칫 형식적일 수 있는 행사가 성모님 사랑 안에서 화합과 나눔으로 신자들이 하나가 되는 계기가 됐다 고 말했다.
김 신부는 이어 내년에는 성체대회 등을 기획해 단순한 종교 행사가 아닌 지역 축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하겠다 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임헌옥(대전가톨릭대) 신부 등 사제와 소프라노 정지영(레지나 27 대전 궁동본당)씨 등 성악가 지역 국회의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