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시된 사진을 관람하고 있는 도림동본당 신자들. 사진제공=도림동본당 |
이 때는 이 길로 다녔었지.
본당 설립 70주년을 맞아 도림동성당 70년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라는 주제로 13일부터 일주일간 문화사진전을 전시하고 있는 서울 도림동성당 마당. 어르신 신자들이 빛바랜 사진에 손끝을 갖다 대고 자세히 보려고 눈을 찡그린다.
그 때만 해도 새색시였다 는 여성 어르신 신자의 머리카락도 하얗게 샜다.
사진은 총 200여점으로 영등포와 본당의 초창기 모습을 비롯해 영등포 역전풍경 성당건립 공사전의 성당터 모습이 담긴 사진들과 역대 신부들 본당 행사사진들이 전시됐다. 6ㆍ25 전쟁 중에도 성당을 찾는 신자들을 위해 끝까지 성전을 지키다 공산군 총탄에 숨을 거둔 이현종 신부와 서봉구 형제 순교 사진은 신자들을 숙연케 해 오랫동안 발길을 머물게 했다.
기획분과장 이길수(그레고리오)씨는 오래된 신자 가정을 직접 방문해 자료 사진으로 쓸 수 있는 사진이 발견되면 보물상자처럼 앨범 채 빌려왔다 며 신자들의 머릿속에만 담겨있던 추억의 보따리를 풀어놓는 것 같다 며 흐뭇해했다.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