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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양 절충한 고딕식 모습 되살려

부여 금사리본당, 성전 건립 100돌 맞아 옛 성전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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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사리본당이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 주례로 성전 건립 10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충청남도 서남부지역 성소 못자리 역할을 해온 대전교구 금사리본당(주임 김기 신부)은 9일 부여군 구룡면 금사리성당에서 교구장 유흥식 주교 주례로 성전 건립 10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복원된 성전 축복식을 거행했다.

 1901년 공주본당(현 공주중동본당)에서 분리 설립된 금사리본당이 1906년 완공한 성당은 충남 부여군의 첫 고딕 건물로 충청남도 기념물 제143호다. 한ㆍ양 절충의 고딕식인 이 성당은 단층 55평으로 내부 중앙에 나무 기둥을 일렬로 세워 전례공간을 둘로 나눈 2랑식이 특징이다. 보통 다른 성당들은 세개 회랑으로 나뉘어진 3랑식이다.

 성당은 원래 기와지붕이었으나 지붕 무게 때문에 한쪽 벽이 금이 가 1928년 기와를 함석으로 바꾸었고 신자들이 늘어나면서 성당이 비좁아지자 1960년에 성당 중앙 기둥을 없앴다.

 본당은 지난 2001년 성전 복원공사를 위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노인 신자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설계도면을 다시 작성하는 과정을 거쳐 전면 복원 공사를 시작 지난해 3월 공사를 마쳤다.

 오래된 성당들이 보통 언덕빼기에 있는 것과 달리 마을 안에 있는 금사리성당은 6.25전쟁 때는 공산군에 의해 점령돼 종교 집회가 금지된 것은 물론 성당과 부속 건물이 몰수돼 공산군 집회 장소로 사용되는 등 수난을 겪기도 했다.

 금사리본당은 주일 미사 때 청년층 중심의 성가대가 4부 합창을 할만큼 신자들 활동이 활발했었다. 늘어나는 신자에 비해 성당 건물이 비좁고 낡아 그 옆에 1968년 새 성전을 건립할 당시 본당 신자수는 1500여명에 공소는 12개에 달했다.

 1979년엔 본당에 수녀원을 건립해 전교수녀가 부임했고 신용협동조합을 설립하고 밤농장도 운영해 본당 재정에도 보탰다. 본당은 그동안 예산 서천 장항 규암 홍산본당 등을 분리시켰다.

 하지만 농촌이 쇠락해지면서 금사리본당 신자수도 점점 줄어 노인 신자들만 남게되자 본당 수녀원도 95년 철수했다. 지금은 주일미사 참례자가 많아야 150명 정도로 과거의 번성을 되찾기는 어렵지만 역사적 가치와 신앙의 뿌리는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연숙 기자 mirina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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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6-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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