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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0차 주회를 마친 후 단원들과 봉사자들이 서로 포옹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레지오 단원으로 살아간다는 행복을 교도소에 들어와 느꼈습니다."
"내 소중한 이름을 스스로 더럽혔지만 하느님께서 주신 생명의 이름은 잘 보존하겠습니다."
1일 재소자들로 이뤄진 레지오 마리애 `하늘의 문` 쁘레시디움(영적지도 김정남 신부) 500차 기념주회가 열린 서울 영등포교도소 교육실. 재소자 임 아우구스티노(가명)씨가 `레지오 단원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제목으로 붙인 소감문을 읽자 분위기가 숙연해진다.
서울 고척동본당 `로사리오의 모후` 꾸리아 소속인 하늘의 문 Pr 단원들은 1996년 창단 이래 성경 필사 봉헌운동을 전개하는 등 신앙에 열심을 보여왔다. 교도소 내 화장실 청소 및 방 청소, 어르신 빨래 해드리기를 주 활동으로 성모님 사랑을 전파하는데도 앞장서 왔다.
행동단원 15명, 협조단원 9명으로 구성된 `하늘의 문` Pr 단원들은 일반본당 쁘레시디움과 다른 점이 있다. 자신의 시간을 쪼개서 쓰지 않으면 주회에 참석할 수 없다는 것과 비밀헌금 주머니 대신 비밀기도 주머니를 돌린다는 것. 일주일에 한번 2시간 동안 진행되는 주회에 참석하려면 교도소 내 공장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에 단원들은 하루 정해진 작업량 보다 20의 작업을 더 해야 한다. 즉 주회에 참석하기 위해 하루 30분씩 일을 더 해야 하는 셈. 또한 비밀 주머니에는 헌금이 아닌 기도를 봉헌한다.
영적지도 대리자 김한태(대건안드레아, 개봉동본당)씨는 축사에서 "500차 주회까지 오는 데 9년 6개월이 걸렸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성모님을 증거하는 삶을 사는 단원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 박 다니엘(가명) 전임단장은 "이곳에서 레지오 형제들과 함께 하면서 성모님을 의지하게 됐고 자신감을 얻었다"며 "다른 형제들도 사회에 나가기 전에 성모님의 사랑과 자신감을 얻길 바란다"고 답해 개봉동본당 등 4개 본당 봉사자들의 눈시울을 젖게 했다.
현재 영등포교도소 내 재소자는 1100명이며 이중 천주교 신자는 120명으로 한달에 두차례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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