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7월 7일 교구 서품식에서 품을 받는 암사동 출신은 사제 3명에 부제 2명. 한 본당에서 품을 받는 사람이 이렇게 많이 나오는 경우도 드물다. 왼쪽부터 임동국 부제, 박상용 신학생, 우명현 성소후원회 회장, 이범주 주임신부, 박은호 부제, 김은기 부제 |
‘또 다른 성소 못자리’
남자 성소자 11명에 본당 출신 수녀도 14명
신자들 기도-가족의 정성-후원회 활동의 결실
흔히들 서울대교구 암사동본당(주임 이범주 신부)을 ‘성소의 또다른 못자리’라 한다. 그런 말을 들을 만도 하다. 7월 7일 교구 서품식에서 품을 받는 암사동 출신은 사제 3명에 부제 2명, 합쳐서 5명. 한 본당에서 품을 받는 사람이 이렇게 많이 나오는 경우도 드물다. 여기에다 신학교 3학년 2명, 군복무중인 신학생 1명, 휴학 1명, 1학년 1명, 수도회 소속 1명을 합치면 현재 남자 성소자는 총 11명이다. 암사동 출신 첫 사제는 1989년 사제품을 받은 한상문 신부(난곡본당 주임). 그 후로 성소자가 끊이질 않고 있다. 암사동에서 배출한 여자수도자도 14명이나 된다.
서울 변두리, 그리 크지않은 본당에서 이렇게 많은 성소자가 나오는 이유는 뭘까? 이범주 신부는 ‘오로지 기도와 관심’이라고 답한다.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으니 주인에게 추수할 일꾼을 보내 달라고 청하여라”는 예수님 말씀에 따라 일꾼을 보내달라고 간절히 기도한 것 뿐이다.
암사동 신자들은 평일이든 주일이든 거르지 않고, 성소지원자 증가와 수품예정자들을 위해 모든 미사 30분전에 묵주기도를 봉헌한다. 또 수품자 부모들과 신자들이 함께 모여 품받기 몇 개월전부터 봉헌하는 기도시간도 있다. 올해는 5월 1일부터 시작, 수품전 날인 7월 6일까지 봉헌한다. 특히 신학생을 둔 부모들은 한달에 한번 함께 모여 기도하고 나눔을 갖는 시간을 가진다. 이렇게 성소자 증가와 양성을 위한 암사동 신자들의 기도 봉헌은 끝이 없다.
“성소에 관련한 이야기들을 강론때 많이 하는 편이죠. 그래서 신자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갖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범주 신부는 “무엇보다 전임 신부님들의 ‘표양’이 암사동에 성소자가 끊이질 않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성소에 대한 암사동 신자들의 관심이 보다 구체화된 것이 성소후원회. 본당차원에선 이례적으로 성소분과를 두고 그 밑에 성모회 회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성소후원회 활동은 조금은 유별나다. 거의 매주 떡이나 메주를 판매해 그 수익금과 후원회원들 회비를 모아 학비 등으로 지급한다.
이범주 신부는 “청소년들이 하느님을 체험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성소계발의 중요한 토대가 된다”며 “이와 함께 성소식별을 위한 프로그램도 보다 다양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신부는 7일 사제와 부제가 되는 까마득한(?) 후배들에게 ‘성소자의 삶’에 대한 많은 것을 일러주었다.
“사제생활이란 하느님 은총속에 사는 생활이야. 끊임없이 기도하고 성사생활을 열심히 하다보면, 사제로서 필요한 모든 것은 하느님께서 채워주실거야.”
장병일 기자 jbi@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