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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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륜·방이·오금동 공동사목본당 첫 평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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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오륜·방이·오금동 공동사목본당은 7월 1일 ‘공동사목 평가회’를 갖고 공동사목 운영 보완점과 방향에 대해 점검했다
“본당간 화합·공동사목 홍보 절실”

미사 수·사제와의 만날 기회 증가 긍정적
사목 전념 위해 재정·행정 전담자 임명을

공동사목 본당 신자들은 미사 수가 증가하고 사제를 만나는 기회가 늘어난 것을 공동사목의 긍정적인 부분으로 꼽았다. 하지만 분할된 본당 간 화합이 안되며 소모적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사제 간 합의 등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해 이에 따른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신자들은 공동사목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 준비가 미흡했으며, 교구의 명확한 지침이 없어 혼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신자들의 의견은 서울 오륜·방이·오금동 공동사목본당이 7월 1일 대성당에서 마련한 ‘공동사목 평가회’에서 제시됐다. 본당 사목위원회가 주관한 평가회는 지난 해 9월부터 8개월간 실시해 온 공동사목을 중간 점검하고 공동사목에 대한 신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반영하고자 마련된 것이다.

현재 서울대교구 내에서 공동사목을 시범적으로 실시하는 본당들은 각각 사목 형태가 다르고 대내외적 상황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번 오륜·방이·오금동 공동사목본당 평가회 결과가 모든 공동사목 본당의 현실을 이야기한다고 볼 수 없다.

하지만 공동사목에 대한 신자들의 의견이 가감 없이 전달된 이번 평가회는 공동사목을 실시하고 있는 본당에서 열린 첫 평가회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또 여기서 발표된 신자들의 의견은 시범 단계인 공동사목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철저한 사전 홍보와 준비 필요성, 재정·행정 전담자 임명 등 평가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제안들은 향후 공동사목 확대를 계획 중인 서울대교구가 보다 효율적으로 공동사목을 전개하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평가회에는 서울 동서울지역 교구장 대리 김운회 주교, 서울대교구 기획조정실장 나원균 몬시뇰 등 교회 관계자와 본당 신자 등 150여명이 참석해 평가회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본당은 이번 평가회를 위해 5월 전 신자, 6월에는 구역반장·사목위원·레지오 간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공동사목이 신앙생활에 도움이 됐는가’라는 질문에 신자 1926명 중 70인 1391명이 ‘잘 모르겠다’ 또는 ‘변화가 없다’고 응답했다. ‘도움이 됐다’는 응답자는 353명에 그쳤다. ‘본당 공동사목 운영형태’에 관해서도 41.2인 777명의 신자들이 ‘잘 모르겠다’고 응답해 공동사목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공동사목 운영 중 보완돼야 할 점을 묻는 질문에 신자들은 첫 번째로 ‘본당간의 화합’(715명, 29.3)을 꼽았으며, 이어 552명의 신자가 ‘공동사목에 대한 홍보’를 제시했다.

구역반장과 사목위원 2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차 설문조사 결과는 공동사목에 대한 신자들의 보다 구체적인 의견이 나와 관심을 모았다.

△‘본당이 공동사목을 시행하기 전 준비가 부족했던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36.6(127명)는 ‘공동사목에 대한 홍보’를 꼽았다. 이어 ‘공동사목에 대한 선택의 자유’(25.6), ‘명확한 교구 방침의 전달’(21.3)이 뒤를 이었다.

공동사목이 긍정적이지 못하다고 답한 신자 104명 중 83명의 신자들은 ‘본당 간 화합이 안되고 소모적 경쟁이 심하다’는 이유를 제시했으며 48명의 신자들은 사제 간의 합의 등 운영에 어려움이 많은 점을 꼽았다.

한편 공동사목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신자 105명 중 48명은 ‘성당을 새로 건립하기에는 재정적으로 큰 부담이 된다’는 점을 긍정적 판단 이유로 답했으며, ‘더 많은 신부님을 접할 수 있어 신앙생활에 도움이 된다’(41명)는 응답도 있었다.

△공동사목 시행 전과 비교해 본당의 사목활동이 좋아졌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절반이 넘는 164명의 신자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좋아졌다고 답한 67명의 신자들은 좋아진 부분으로 ‘신부님과 영성적인 관계’, ‘소공동체 활성화’를 꼽았으며 나빠졌다고 답한 67명의 신자들은 나빠진 부분으로 본당간의 경쟁심으로 인해 화합이 안되고 행정·재정이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설문조사 분석 발표 후에는 공동사목 본당 신자 대표들과 주임신부들이 차례로 나서 공동사목 시행과정에서의 장·단점과 향후 진행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오륜동본당 이병만(미카엘) 총회장은 “미사 수 증가, 소공동체 활성화 등 공동사목을 통해 기대했던 장점들은 신부님들이 사목에만 전념할 때 가능한데 현실을 그렇지 못하다”며 “크고 작은 문제들도 세 개 본당이 모두 합의를 해야 하고 세 개 본당의 주임신부들을 보좌해야하는 사목위원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오륜동본당 주임 김광식 신부는 “공동사목 본당 신부들이 신자들을 위한 사목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재정과 행정은 제3의 사제 또는 수도자에게 맡겼으면 좋겠다”며 “교구는 공동사목 사제들을 위한 사목지침과 삶의 지침을 제시해 줘야 한다”고 밝혔다.

◎오륜·방이·오금동 공동사목본당은?
본당예산 함께 세워 통합 운영

지난 해 9월 오륜동·방이동·오금동 본당 등 3개 본당공동체가 하나의 성당을 사용하는 공동사목본당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오륜동본당(주임 김광식 신부)은 총 20개 구역 신자 3988명, 방이동본당(주임 이계천 신부)은 5개 구역 신자 1747명이며, 오금동본당(주임 이남 신부)은 12개 구역 신자 3305명과 구역 외 신자 1292명이 있다. 아울러 김이균 신부가 청년, 전제덕 신부가 청소년 사목을 전담하고 있다.

지난 6월 10일 열린 공동사목을 위한 사제회의에서 3개 본당 주임신부 등 본당 신부들은 서울대교구 통합사목연구소에서 제시한 공동사목 형태 중 ‘다수본당, 단일성전, (법적)연대 책임, 본당 책임사제’ 안으로 방향을 결정했다.

아울러 세 본당은 교구 납부금, 공동사목 성당 분과와 단체 예산 등 본당 예산을 함께 세워 통합 운영하며, 현재 성당 사무실에서 세 본당의 모든 업무를 통합해 함께 처리하기로 하고 이같은 사항을 2007년 1월 1일부터 적용, 실시하기로 했다.


이승환 기자 swingle@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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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6-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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