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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미래 주인공들에게 평생 못잊을 추억을

서울 삼각지본당, 3년 동안 미룬 청소년 여름캠프 호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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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호텔에서 일광욕을 즐기며 수영을 한다. 다음 날은 남산에 올라가 맑은 새벽 공기를 마시며 운동을 한다. 오후에는 국립극장에서 공연도 관람한다. 식사는 매끼니마다 호텔 레스토랑에서.

 상류층 여름휴가 계획이 아니다. 서울대교구 삼각지본당(주임 정훈 신부)은 청소년 여름캠프를 8월2~4일 남산 타워호텔로 떠난다. 삼각지본당이 호텔로 여름캠프를 떠나는 데는 그럴만한 사연이 있다.

 삼각지본당 청소년들은 지난 3년 동안 한 번도 여름캠프를 가본 적이 없다. 신자 70가량이 60대 이상 어르신들이라 청소년들은 늘 뒷전으로 밀렸다. 여름에도 어르신들을 위한 사목 프로그램은 많지만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모두 합해야 20명 밖에 안되는 `미래의 주인공들`은 소외 아닌 소외를 겪어야 했다. 그 바람에 주일학교 여름캠프 예산은 3년치가 고스란히 적립돼 있다.

 또 얼마전 성당 기도실에서 새벽기도를 하던 한 할머니가 가스에 질식해 목숨을 잃는 불미스런 사건이 발생, 신자들 사기가 땅에 떨어져 있다. 삼각지본당은 낙후된 지역 특성상 고령 신자가 대부분이다.

 정훈 주임신부는 이런 상황에서 미래 주인공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여름캠프 추억을 만들어주려고 호텔행을 결심한 것. 본당 어르신들도 "어른들 틈에 끼어 있는 주일학교 학생들에게 신나는 일을 많이 만들어 줘야 한다"며 주일학교 기 살리기에 적극 찬성했다.

 정 신부는 "본당에서 주일학교에 관심을 쏟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본당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특별 이벤트지만 인원이 적어 타본당 여름캠프에 비해 비용은 훨씬 적게 든다"고 말했다.

  이힘 기자lensman@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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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6-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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