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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이 14일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 요새를 공격한 후 폐허가 된 상점을 바라보며 한 레바논 여인이 걸어가고 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이 지역에서의 즉각적 폭력 종식을 호소했다. 【CNS】 |
【로마=외신종합】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6일 중동의 폭력 사태를 개탄하면서 각 지역 교회들에 대해 성지와 중동의 평화를 위해 기도를 드려줄 것을 호소했다.
교황은 이날 여름 휴가지인 이탈리아 북부 아오스타 계곡의 레스 콤베스 평원에서 약 5000명 신자들과 함께 삼종기도를 바친 후 최근 성지 관련 소식들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이 사태는 법과 정의가 침해됨으로써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황은 그러나 "그 어떤 테러주의자들 행동이나 그에 대한 보복 행위라 하더라도 시민들에게 비극적 결과를 낳을 경우에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평화의 여왕이신 마리아의 전구를 통해 정치 지도자들이 이성을 되찾아 대화와 타협의 새 가능성들을 열어갈 수 있도록 하느님께 간구하자"고 말했다.
교황은 이와 함께 지역 교회들에게 "팔레스타인 성지는 물론 중동 전체의 평화를 위해 특별한 기도를 바쳐달라"고 당부했다.
교황청은 이에 앞서 14일 성명을 통해 헤즈볼라의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 공격과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 모두를 비난하면서 특별히 민간인들의 보호와 관련한 국제법의 준수를 촉구했다.
레바논 남부 지역에 거점을 둔 무장세력 헤즈볼라는 팔레스타인의 하마스 투사들을 지지하는 행위로 이스라엘 북부를 침공, 이스라엘 군 병사 2명을 납치했으며, 이스라엘은 그에 대한 보복으로 레바논을 공격하면서 촉발된 레바논 사태는 이후 양측이 상대방에 대한 공격을 거듭함으로써 확전 일로로 치닫고 있다.
이란의 배후 조종을 받고 있는 헤즈볼라는 이슬람 시아파 원리주의 이데올로기에 따라 활동하는 과격 단체로 미국 등은 테러 집단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레바논은 합법적 저항 운동으로 인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