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CNS】 교황청이 중국과의 공식 외교관계 수립을 희망하고 있지만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이와 관련된 기본적인 정책 방향을 바꾸지는 않았다고 한 홍콩 주교가 말했다.
젠 제키운 주교는 홍콩의 외신기자 클럽에서 6월 14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바티칸」을 주제로 한 대담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태국 방콕에 본부를 두고 있는 아시아 가톨릭 통신사인 UCAN이 보도했다.
젠 제키운 주교에 따르면 교황청은 공식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 적지 않은 노력을 해왔지만 중국 정부 당국은 지난해 말 시작된 비공식 접촉 이전에는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았었다고 밝혔다.
그는 산에지디오 공동체와 중국 학자 관리들과의 대화를 인용해 이러한 비공식 대화가 매우 유용하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중국 정부 당국자와의 모임에서 이뤄진 이러한 대화에 대해서 일부 보도하고 있다.
젠 주교는 올해 초 북경을 방문한 산 에지디오 공동체의 한 관계자 말을 빌어 정부 당국자가 가톨릭 교회가 어떤 식으로 일을 하는지에 대해 이해하도록 오랫동안 설명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지금까지 공식 외교관계 수립을 위해 두 가지 조건을 내걸고 있다. 하나는 대만과의 외교관계를 중단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중국의 내정 간섭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교황청은 중국과의 외교 관계 수립을 위해서 대만과의 외교 관계 단절을 결정해야 할 수도 있다고 젠 주교는 말했다. 그는 또 정부가 통제하는 공인된 교회의 지도자들을 선출하기 위한 모임이 5년마다 한 번씩 열린다고 말했다.
6월 15일자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지에 의하면 중국 정부는 교황청과의 외교 관계 수립과 관련된 업무를 추진하기 위해서 실무진을 구성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