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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사단 아이들과 부모들이 수영과 축구경기를 마친 후 은평마을 운동장에서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역촌동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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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3일 서울 역촌동본당(주임 김승철 신부) 복사단 아이들이 아버지들과 축구경기를 하는 날. 유강이(베드로, 구산초3)가 냉담 중인 아버지를 모시고 왔다. 20년 동안 냉담했던 전완직(요한, 39)씨가 아들 손에 이끌려 성당에 나온 것이다. 전씨는 머쓱했지만 기분은 좋았다.
역촌동본당은 지난 4월부터 매달 셋째주 교중미사 후에는 아이들과 부모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모임을 갖고 있다. 야외행사를 통해 복사단 아이들끼리의 친목을 도모하고 부모들도 아이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런데 이 모임을 갖기 시작한 후 쉬는신자였던 아버지들이 속속 성당에 나오기 시작했다.
뜻하지 않게 얻은 성과였다. 많은 가정이 해체되고 있는 때에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웃고 즐기는 모습을 보며 진정한 성가정 모습을 느낀 복사단 담당 수녀는 냉담 중인 부모들을 전례부로 이끌었다. 또 복사단 아버지 모임 자부회를 통해 아버지들간 만남을 자연스럽게 유도했다. 계속 성당에 나오게 하려는 방편이었다.
아이 덕분에 다시 성당에 나가게 된 전씨는 "평소 아이들과 놀고 싶어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은데 하느님 안에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아들 유강이는 "혼자 성당에 갔을 때는 허전했는데 아빠와 함께 가니 든든하다"며 즐거워했다.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