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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삼동본당 수해복구 자원봉사단원들이 대화성당에 도착해 트럭에서 구호물품을 내리고 있다. 사진제공=역삼동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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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역삼동본당(주임 정무웅 신부) 신자들이 강원도 수재민들과 아픔을 함께 하기 위해 가족캠프 대신 수해복구 자원봉사에 나서고, 캠프 참가비까지 수재의연금으로 쾌척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역삼동본당 신자들은 7월28일 출발하기로 한 가족캠프를 아예 취소하고 원주교구 대화성당으로 달려가 7월29~30일 수해복구 작업을 거든데 이어 수재의연금 4천500만원을 진부ㆍ인제ㆍ대화본당 등에 나눠 전달했다.
가족캠프는 지난 5개월간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한 올해 최대 본당 행사. 하지만 가족캠프 추진위원회는 수재민들의 눈물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신자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캠프 계획을 취소하고 수재민 돕기에 나섰다. 정무웅 주임신부도 23일 주일미사 강론에서 강원도 수해상황을 설명하고 "우리가 이 상황에서 캠프를 떠나는 것은 수재민들을 두번 울리는 일"이라며 신자들 동참을 호소했다.
가족캠프 추진위원회는 645명이 낸 캠프 참가 신청비를 전액 환불해 준 뒤 수해복구 자원봉사단을 결성, 수재의연금과 구호품을 모았다. 가족캠프 추진위원회가 수재민 돕기 임시위원회로 탈바꿈한 것. 대부분 신자들은 환불받은 참가비를 수재의연금으로 내놓고 이불, 전기담요, 신발 등 구호물품까지 들고 왔다.
사목협의회 심점섭(바드리시오) 회장은 "오랫동안 준비한 캠프가 무산돼 섭섭했지만 신자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따라 주었다"며 "이번 캠프 정신이 겸손과 비움, 섬김과 나눔이었는데 그 정신을 제대로 실천한 것 같아 더 기쁘다"고 말했다.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