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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다운 성전 '기도가 절로'

고양시 주엽동본당 대형 유리화 설치, 지역주민들에게 자연스런 문화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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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엽동본당 신자들이 새로 설치한 유리 성화를 둘러 보고 있다.
  천지창조를 나타내는 이 성화 오른쪽 위에는 말씀의 두루마기를 들고 있는 천사가, 왼쪽 위에는 정의의 칼을 들고 있는 천사가 있으며 가운데 위쪽에는 하느님을 상징하는 손이 있다.
  중앙의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님 왼쪽 아래로 성모님이 빛으로 표현된 무덤에 묻힌 예수님을 바라보고 있고 오른쪽 아래로 세례자 성요한으로 부터 세례를 받는 예수님도 보인다. 전대식 기자
 
미적 효과를 넘어 성(聖)과 속(俗)의 경계 역할까지 하는 유리화(스테인드글라스)가 있다.

 의정부교구 고양시 주엽동본당(주임 노연호 신부)은 성당에 유리화를 설치해 안에서는 밖의 산만함을 가리고 밖에서는 이곳이 성당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하는 한편, 신자들에게는 `기도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1석3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유리화는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계단 한 벽을 차지하고 있던 맨 유리창에 설치했다. 제작은 서양화가 양단철(하상바오로, 수원교구 도척본당)씨가 맡았다. 지난해 10월부터 제작에 들어가 열달 만에 완성한 이 유리화 크기는 무려 90해베(㎡). 제작비만 1억원 가량 들었다.

 성당을 찾은 최희순(데레사, 60)씨는 "처음 성당에 왔을 때는 사무실 같은 분위기였는데, 이제는 정말 성전다운 성전이 됐다"며 "성령강림, 성체성사 등 성화를 보면 마음이 편해지고 기도가 절로 된다"며 기뻐했다.

 작가 양단철씨는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을 빛으로 표현하는 등 새로운 기법을 찾는 것이 힘들었다"면서도 "작업과 묵상이 늘 함께했다"고 말했다. 동국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유학 중 부활절 그림전시회를 보러 들른 성당에서 강론에 감동을 받아 입교한 양씨는 가톨릭을 너무 사랑하게 돼 이콘과 유리화를 배웠다.

 노연호 주임신부는 "성화가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문화선교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성화를 보고 신자들이 하느님을 더 가까이 느끼고, 기도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민경 기자 mksophia@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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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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