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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레바논 여인이 8월17일 베이루트 남부에 있는 파괴된 자신의 아파트에서 뭔가를 찾고 있다.
【베이루트=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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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시티=외신종합】 지난 7~8월 사이에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공적으로나 개인적으로 가장 큰 관심을 보인 것은 레바논 사태였다. 레바논 사태와 관련한 교황 입장은 세가지로 요약된다. 즉각적 전투 중지, 고통받는 주민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이 싸움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과 국가들의 권리를 고려한 대화가 그것이다.
교황은 이탈리아 북부 휴가지에서나 이후 주일 삼종기도 때에 이같은 목소리를 분명하게 전달했다. 지난 8월초 독일 언론 및 바티칸 라디오와 가진 회견에서도 교황은 중동 평화에 대한 간절한 바람을 피력했다.
10일 방송된 이 회견에서 교황은 "우리는 아무런 정치적 영향력도 없고 어떤 정치 권력도 원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전쟁이 모두에게 얼마나 나쁜 해결책인지를 모두가 깨닫도록 도와줄 것을 모든 그리스도인들과 교황청 입장에 공감하는 이들에게 호소한다고 밝혔다. 전쟁은 어느 누구에게도, 승자에게도 전혀 이로움이 되지 못한다고 교황은 강조했다.
교황은 레바논 사태에 대한 평화적 해결을 바라는 구체적 표시로 전 교황청 정의평화평의회 의장 로저 에체가라이 추기경을 특사로 레바논에 파견했다. 에체가라이 추기경은 14일 레바논 대통령를 비롯해 시아파 최고 평의회 부의장 등 레바논 정치 지도자와 종교 지도자들을 만난 데 이어 15일에는 하리사에 이쓴 레바논 성모성당에서 평화기원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집전하고, 난민 캠프를 방문했다.
16일 레바논 방문을 마치면서 `하느님께 복종할 때만이 악의 논리를 깰 수 있다`는 요지의 성명을 발표한 에체가라이 추기경은 18일 카스텔간돌포로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알현, 방문 결과와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 그러나 구체적 대화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휴전 발효로 난민들이 레바논 남부로 돌아오면서 구호 활동도 본격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헤즈볼라는 이란으로부터 1억5000만 달러 이상의 원조기금을 지원받을 것이라고 알려진 가운데 미국 가톨릭구제회(CRS)는 15일 레바논 남부 등 중동 지역의 재건을 위한 긴급 구호 차원에서 약 1000만 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