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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산동본당, 교우 신앙글 모음집 ‘행복의 샘터’ 펴내

페이지마다 묻어나는 신앙향기 5년간 주보에 실린 160편 엮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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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이 대형화되면서 자칫 본당 공동체는 친교와 나눔이라는 공동체의 특성을 자주 잃어버리곤 한다. 하지만 서울 성산동본당은 소공동체를 통한 복음화를 실천하면서, 공동체로서의 본당 식구들간의 일치와 친교를 위한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 본당의 모습을 속속들이 엿볼 수 있는 것이 최근에 본당 가족들이 함께 힘을 모아 펴낸 신앙글 모음집 〈행복의 샘터〉이다. 천막성당에서부터 시작된 성산동본당의 25주년 생일을 기념하기에 교우들의 속내와 삶의 체험들을 엮은 이 책은 안성맞춤이다.

지난 2002년 4월부터 2006년 8월까지 5년 동안 본당 주보 맨 뒤에 마련된 〈행복의 샘터〉란에 실린 글들이 어느새 160편이 됐다. 이 글들은 본당 교우들의 소소한 일상사들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발걸음과 함께 하고자 하는 교우들의 애잔한 신앙체험들이다.

책에 실린 이야기는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 160명의 글, 이는 곧 160여 가족들의 신앙과 삶의 샘터라고 할 만큼 풍성한 내용을 담고 있다.

본당 주임 김승구 신부는 발간을 축하하는 글에서 “차를 마시며 잠시 시간을 내어 마주보고 대화하는 마당은 아니지만 마음을 풀어놓을 수 있는 젖과 꿀이 흐르는 ‘샘터’였다”고 말했다. 김신부는 이 글들을 통해 “주님을 만나서 울고 웃었던 일, 순간순간 느낀 감동의 물결들, 우리와 이웃들의 일상적인 모습들이 생생한 글이 되어 살아 움직였다”고 놀라워했다.

주보에 실렸던 글들이니만큼 한 편의 분량은 그리 많지 않다. 책의 두 쪽이 채 안된다. 하지만 글이 짤막한 만큼 그 안에 농축된 생활의 감상과 신앙의 기쁨들은 매우 간결하면서도 압축적이다. 또 필자가 모두 다른 만큼 매우 다양해 읽는 재미가 남다르다.

책은 2002년부터 매년 그 해의 본당 사목지침을 서두에 달고, 1년을 한 장으로 해 모두 5개장으로 나눠져 있다. 각 장마다 20여편의 짤막한 글들을 담았는데, 미사여구나 유려한 문체는 아니어도 진솔한 내용이 잔잔하게 다가온다.

성산동본당은 1981년 9월 7일 본당으로 설립돼 현재 2230세대, 6천여명의 신자들이 본당 공동체를 구성하고 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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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6-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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