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본당 설립 25돌 기념 문화행사 다채
선선해진 초가을 바람을 타고 서울 서초동본당(주임 이철호 신부)엔 문화의 향기가 진동하고 있다. 본당설립 25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문화 행사를 한아름 마련한 것.
본당이 마련한 `서리풀 문화제`는 1일 바베큐 파티로 막을 올렸다. 2일에는 `숨겨진 우리의 향기 전시회`를 개최, 본당 사무실 옆에 위치한 쉼터 `사랑방`에 신자들 그림, 도예 작품들로 꾸몄다. 성당 마당에는 신자들과 본당의 과거, 현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전도 함께 열었다. 전시회는 문화제가 끝나는 10일까지 계속된다.
3일 밤 9시에는 성당 주차장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 영화를 상영하며 9일에는 뮤지컬 형식을 따온 음악제를 선보인다. 청년들이 준비한 음악제에선 방황하는 청년들이 하느님 품으로 다시 돌아오는 과정을 현실감 있게 보여줄 계획이다.
문화제는 10일 오후 7시에 열리는 `서리풀 가요제`로 끝을 맺는다. 가요제는 지역주민과 다른 지구 신자들도 함께해 나눔과 친교 의미를 한층 더했다. 가요제 후 이어지는 폐막식 때는 타임캡슐에 신자들 지향을 담아 둘 예정이다.
이런 문화의 향기에 신앙의 향기도 더해졌다. 본당 신자들은 25주년을 맞아 하느님께 은총과 감사를 드리는 마음으로 8월15일 성모승천대축일부터 11월26일 그리스도왕 대축일까지 100일 묵주기도를 바치고 있다.
이와함께 영적 독서 캠페인을 펼쳐 매달 1권씩 책을 읽고 `작가와의 만남`도 갖고 있다. 8월29일엔 「밭에 묻힌 보물」 저자 차동엽 신부를 초청해 특강시간을 가졌다. 이번달엔 「한국 순교 103위전」 저자 김길수(전 대구가톨릭대) 교수와의 만남이 이어질 예정이고 10월과 11월엔 박완서 작가(「임이여 그 숲을 떠나지 마오」), 이해인 수녀(「사계절의 기도」) 만남도 계획하고 있다.
이철호 신부는 "문화 행사를 통해 신자들 신심을 고취시키고 지역사회와 교류하는 폭도 넓어지게 됐다"면서 "새로운 50년을 향해 나가는 시간인 만큼 신자들이 한층 더 성숙한 신앙인으로 거듭나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1976년 양재동본당 공소로 시작한 본당은 81년 본당으로 승격됐다. 현석문가롤로를 주보성인으로 모시고 있으며 서초3동, 반포4동성당 등을 분가시켰다. 12지구좌본당으로 현재 신자수는 7400여명이다.
박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