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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등촌동본당 ‘총회장 후보 초청 공개토론회’

"낮은 자세로 순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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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목소리 듣고 답하는 축제의 장으로

“총회장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본당 복음화에 대한 방안은 있으신지요.” “사제와 신자간의 가교 역할은 어떻게 해나가실 생각입니까.”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볼 수 있을 법한 분위기. 신자들의 날카로운 질문들이 연이어 쏟아졌다.

서울 등촌동본당(주임 백광진 신부)은 8월 27일 교육관 지하 강당에서 ‘차기 총회장 후보 초청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본당 주임 백신부가 그간 총회장을 선출했던 상투적인 방식을 탈피, 총회장 선출을 본당 축제로 만들자는 사목적 의지에서 나온 판단이다.

총회장 선거에는 이무상(안드레아.64)씨와 조경현(바오로.51)씨 두 명이 입후보했다. 먼저 이씨의 정견발표가 시작됐다.

“교우분들이 그간 저에게 보여주신 사랑에 보답하고자 이 자리에 나왔다”며 “하지만 본당 활성화를 위해 젊은 일꾼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사퇴를 하겠다고”말했다.

일순 신자들이 웅성거렸다. 조씨가 이내 정견발표를 했다.

“총회장은 여러분의 ‘밥’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4명의 구역 기자로 구성된 패널들이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

“총회장의 바람직한 자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복종과 순종은 말 한끝 차이지만 의미는 다릅니다. 순종하는 모습 그 자체가 총회장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공약은 무엇인지요.” “지역 공동체, 소공동체 활성화가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당 공동체 활성화에 있어 최우선적으로 힘을 쏟아 붓겠습니다.”

신자들은 공동체 간의 유기적 활동, 지역에 따른 성당 명칭 개명 문제, 노인복지사목에 대한 대안 등 본당 사목에 있어 민감한 사안들을 거론하며 입후보자를 곤욕스럽게 하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가한 정만길(베드로.77)씨는 “30여 년간 본당에서 활동해왔지만 이런 자리는 처음”이라며 “모든 일처리를 명확하게 해 투명한 활동을 하는 총회장이 나왔으면 한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전호장(베드로)씨는 “생소하지만 이런 자리를 통해 본당이 한층 더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 본당은 전 교우대상으로 미사 후 2회의 정견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23~24일 양일간 본당 전신자를 대상으로 직접선거를 통해 총회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유재우 기자 jwyoo@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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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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