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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가 벌써 이렇게 컸네. 신부님, 저 배추벌레 좀 잡아 봐요."
서울대교구 망우1동본당 성모동산 앞 텃밭에서 박준호 주임신부와 신자들이 김을 매고 벌레를 잡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
성당에서 텃밭을 가꾸기 시작한 건 본당이 설립된 2005년 2월부터. 성당 주변 300여평 텃밭에 신자들이 의미 있는 일을 함께 하고자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본당 회합이 있는 신자들이 돌아가며 호박, 깻잎, 옥수수, 고추 등 농사를 지으며 밭을 관리한다. 수확한 농산물은 교중미사 후 열리는 국수잔치 재료로 사용해 수확의 기쁨을 전 신자가 맛보고 있다.
지난 8월에는 김장용 배추를 심어 구역별로 교대로 가꾸고 있다. 김장 무렵에 상징적 의미로 전 신자들에게 나누어 줄 예정이다.
박 신부는 "신설본당이라 아직 부족한 게 많지만 신자들이 노동을 통해 함께 땀 흘리며 일치된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백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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