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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등촌동본당 신자들이 `본당 교우 소장 십자가 전시회`를 관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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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등촌동본당(주임 백광진 신부)은 본당 주보축일인 성 십자가 현양 축일(9월14일)을 맞아 14일부터 24일까지 교육관 전시실에서 `본당 교우 소장 십자가 전시회`를 열고 있다.
지난 6월 새 교육관 봉헌 기념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회에는 조선 박해시대부터 4대째 집안 가보로 내려오는 십자가, 이스라엘 성지의 수령 2000년 된 올리브 나무로 만든 십자가, 고풍스런 전통 유럽식 십자가 등 108점이 선보였다. 이 십자가들은 본당 교우들이 세계 각국 성지에서 구입했거나 직접 제작, 또는 선물 받아 소장하던 것들로 벨기에 벼룩시장에서 우연히 구입한 것, 부산 모 본당 신부가 성전 건축금 봉헌에 감사하며 손수 만들어 선물했다는 통나무 십자가 등 여러 사연을 담고 있다.
또 평소 주위에서 구하기 쉬운 재료를 이용해 십자가를 만들곤 하는 백광진 주임신부가 구리전선으로 만든 십자가, 조광호(인천가톨릭대 종교미술학과 교수) 신부를 비롯한 성미술 작가들 작품도 눈길을 끈다.
전시회를 관람하던 신자들은 "한 본당 신자들이 소장한 십자가가 이처럼 형태와 재질, 크기 등이 다양할 줄 몰랐다"며 "전시된 십자가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저절로 그리스도의 구원과 사랑, 희생을 묵상하게 된다"고 입을 모았다.
또 전시회 기간 동안 관람객들이 점토찰흙으로 십자가를 직접 만들어 보며 `신앙인으로서 나 자신은 어떤 십자가를 지고 가야 하는가`를 묵상하는 체험시간도 가졌다.
본당 홍보분과위원장 김춘엽(베드로)씨는 "앞으로 교우들 신앙생활과 묵상에 도움이 되는 365일 의미 있는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10월 묵주기도성월에는 교우 소장 성모상 및 묵주 전시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호 기자
amotu@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