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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가정 축복장 전달식 후 홍성수ㆍ이영애 가족과 최덕기 주교가 함께 사진을 찍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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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서 우리 가정을 특별히 사랑하시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소중한 선물을 주셨는데 그저 감사할 따름이지요."
지난 6월 여섯째 자녀를 출산한 홍성수(토마, 51, 수원교구 용인 성가정보라동본당)ㆍ이영애(모니카, 41) 부부는 여섯째가 생긴 걸 알았을 때 오히려 감사기도를 드렸다. 여느 가정 같았으면 창피하다며 말도 못하고 이 아이를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했겠지만 부부는 기쁘게 받아들였다.
넷째인 수창(요셉, 16)이를 낳고나서 13년동안 배란법을 실천해온 부부는 생명문화 운동을 펼치며 출산을 장려하는 교회 가르침에 따라 자녀를 주시는 대로 더 낳기로 결심했다.
"다들 형편도 어려운데 어떻게 키울거냐고 걱정이세요. 하지만 하느님께서 다 키워주실 거라 믿습니다. 다섯째 서연(마리아막달레나, 3)이와 여섯째 준기(유스티노, 1) 덕분에 아이들 사이도 더 돈독해졌고 집안에도 웃음이 넘쳐납니다. 더 행복해졌지요."
홍씨 얼굴엔 웃음이 가실 줄을 모른다. 부인 이씨와 자녀들도 모두 표정이 밝다. 늘 온가족이 모여 가족 기도를 바치며 하느님 안에서 살아온 성가정의 넉넉함과 행복이 절로 묻어났다.
고물상을 운영하는 홍씨 수입으론 여섯 아이 키우기가 버거울텐데도 부인 이씨는 "우리 가정을 세상 눈으로 바라봐서 그렇다"며 "일곱째도 주신다면 기꺼이 낳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처음엔 아빠, 엄마 뜻을 이해 못하고 `무턱대고 낳기만 하면 어떡하냐`고 불만을 내비치던 아이들도 지금은 서로 먼저 동생들을 챙기고 돌봐주는 데 경쟁(?)이 붙었다. 첫째 새잎(사비나, 21)이는 "집에도 전보다 일찍 들어오게 되고 부모님도 더 잘 도와드리게 됐다"며 웃음 지었다.
성가정을 이루며 여섯째를 낳아 키운다는 소식에 수원교구장 최덕기 주교는 16일 정자동 교구청으로 이 가정을 초청, 성가정 축복장과 선물, 특별장려금을 전달했다. 최 주교는 "이 가정이 국가와 사회에 좋은 모범이 되고 예언자적 역할을 해나가길 바란다"면서 "하느님께서 늘 돌봐주시길 기도드리겠다"며 축하를 건냈다.
홍씨 가정을 성가정으로 추천한 성가정보라동본당 서상진 주임신부는 "자녀를 더 두기로 한 결정이 쉽지 않았을텐데 대단한 일을 해냈다"면서 "지금처럼 늘 웃음 넘치는 행복한 가정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박수정 기자
crystal@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