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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석 추기경이 개포동본당 주보로 아들 김대건을 신학생으로 선뜻 내놓아 `제가 하겠습니다`의 모범을 보여준 성 김제준 이냐시오의 동상을 축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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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개포동본당(주임 염수의 신부)이 초대 조선교구장 브뤼기에르 주교의 선교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전개해온 `제가 하겠습니다`운동이 사후 장기기증 서약자 1047명이라는 큰 결실로 빛을 보았다.
`제가 하겠습니다`는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 모두가 조선 선교를 위해 망설일 때 브뤼기에르 주교가 자원하면서 한 말로 하느님의 뜻에 순명하고 죽음을 각오하고 복음 선포에 앞장서는 진취적 그리스도인 신앙생활 자세의 핵심 덕목이다.
개포동본당은 13일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을 초청, 초대 교구장 브뤼기에르 주교 현양 감사 미사를 바치면서 `제가 하겠습니다`운동의 1차 결실을 하느님께 봉헌했다.
정 추기경 주례로 봉헌된 이 미사에는 염수정ㆍ김운회ㆍ두봉ㆍ장 끌르도 블랑제(프랑스 노르망디 쎄교구장)주교와 서울대교구 사제단, 신자 1700여명이 참례, 조선교구 설정과 함께 백색 순교자 브뤼기에르 주교를 초대 교구장으로 보내주신 하느님께 감사했다. 또 이날 미사에는 브뤼기에르 주교가 선종한 중국 마찌아즈(馬架子)본당 리진타오(李金濤)신부가 참례해 행사를 빛냈다.
정 추기경은 미사 강론을 통해 "개포동본당 교우들이 교구장을 대신해 브뤼기에르 주교 현양사업에 솔선해 감사하다"며 "`제가 하겠습니다`운동을 통해 보여주었듯이 순교자의 후손답게 신앙 전파에 있어서 세계적으로 모범을 보여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정 추기경은 현양 미사에 이어 개포동본당이 마련한 브뤼기에르 주교 흉상과 원묘비 재현작품, 그리고 본당 주보성인인 성 김제준 이냐시오 전신상 축복식을 거행했다.
염수의 신부는 "제가 하겠습니다 운동에 적극 동참해준 본당 모든 교우들에게 감사한다"며 "앞으로 `제가 하겠습니다`가 신앙생활뿐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솔선하는 실천운동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