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 입장에서는 종교교육은 전인교육의 필수입니다. 이것을 떠나서 인간 교육을 올바르게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주교회의 한국사목연구소(소장 조규만 신부)와 가톨릭학교교육포럼(대표 최준규 신부)이 11일 서울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가톨릭학교 종교교육 을 주제로 개최한 심포지엄은 다종교 사회의 입시 위주 교육 환경에서도 가톨릭학교가 종교교육을 실시할 수밖에 없는 당위성을 재확인해 주었다.
발표자들은 이날 종립학교는 자신의 건학 이념에 따라 종교교육을 할 수 있는 권리가 있음을 강조하면서 그러나 학생 개인의 종교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교회의 교육위원회 위원장 이용훈 주교는 기조강연을 통해 종립학교 입장에서 보면 종교교육을 포기하는 것은 학교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일이기에 학교에서 자유롭게 종교교육을 시킬 수 있기 위해선 학교 선택권을 학생들에게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강조했다.
이 주교는 또 사제 수도자 신자 종교교사들이 기도와 생활을 통해 학생들에게 좋은 모범을 보일 때 종교시간은 매우 매력적이고 호감있는 시간이 될 것 이라며 가톨릭 정신이 투철한 인재 양성을 위해 교사와 학생 가정이 하나의 신앙 안에서 화합하고 일치해야 한다 고 말했다.
최준규(가톨릭대 교육학 교수) 신부는 가톨릭학교 종교교육: 쟁점ㆍ개념ㆍ목적 에 관한 발제에서 종교교육은 세상의 평화와 한 국가의 인적 자본 축적 한 개인의 인성 형성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필요하다 며 가톨릭학교가 종교교육을 하는 이유는 자신의 정체성에 충실하고 또 세상과 인간을 향한 자신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서 라고 설명했다.
김율옥(성심여고) 수녀ㆍ김경이(가톨릭대) 교수는 63개 가톨릭학교 종교교사와 일반교사 행정가 학생 학부모 1523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발표 △종교교육이 학업 성취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6.9가 도움이 된다 9.5가 도움이 안 된다 고 답했고 △종교계 학교 정책 결정시 우선 사항으로 31.1가 건학 이념을 고려한 종교적 특수성 을 61.2가 종교적 중립성 을 답했다고 밝혔다.
가톨릭학교 종교교육 사례 에 대해 발표한 박비오(대구 대건고 교사) 신부는 일반교사들의 종교육에 대한 몰이해와 교육청 관계자들의 행정 제재가 가톨릭학교 교육 목표를 실현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다양화 특성화 자율화를 부르짖는 21세기에 사학 특수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일 이라고 주장했다.
현행 교육과정에서는 종교교육이 선택 교양과목으로 편재돼 있다. 이에 따라 국내 65개 가톨릭 중ㆍ고등학교에서는 중학교 경우 창의적 재량활동 주당 1시간씩 3년 동안 고등학교 경우 창의적 재량활동 과 종교 혹은 철학 시간으로 주당 2시간씩 1년 과정으로 종교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pbc.co.kr
박수정 기자 crys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