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화는 대체로 죽음과 폭력 불의를 조장하고 양산하는 주범으로 천대받기도 하지만 생명과 사랑이라는 복음적 가치관을 소중히 여기거나 일깨워주는 긍정적 면도 있다.
말하자면 복음에서 말하는 밀과 가라지(마태 13 24-30) 가 현대문화에도 공존하고 있다. 그럼에도 교회는 현대문화를 죽음의 문화로만 바라봄으로써 밀과 같은 유익한 면을 간과하는 경향이 종종 있다.
신문 책 TV 인터넷 등 각종 대중매체가 전하는 내용들 가운데 죽음 고통 사랑 희생 죄악 용서 등은 인간 삶에서 체험되는 것이지만 하느님과 관련된 경험도 포함된다. 어느 학자의 말처럼 대중문화는 하느님을 체험할 수 있는 신학적 자리 인 것이다. 영화 「데드맨 워킹」이 사형제도폐지운동에 힘을 실어주는 계기가 된 것은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인기리에 방영된 TV 드라마 「대장금」은 진정한 용서의 의미를 담아낸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한 장의 사진이나 그림도 복음적 가치관을 전달하는 훌륭한 매체가 될 수 있다. 어느 신문 사진기자의 사진전시회 생명을 찾아서 는 생명 사랑 평화 등의 메시지를 재치있게 전하고 있다.
교회는 생명과 사랑의 문화를 일구고 확산시키는 현대문화에 대해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교회가 복음적 가치관을 전하는 유일한 주체는 아니기 때문에 종교적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현대문화와도 함께 해야 한다.
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는 매년 신문 방송 출판 영화 분야에서 종교 유무를 떠나 복음적 가치관을 드러내는 작품들을 선정해 가톨릭 매스컴상 을 시상한다. 또 국내외 민주화와 인권신장을 위한 지학순 정의평화상 가톨릭에 관련된 예술작품을 고양시키기 위해 주교회의 문화위원회가 시상하는 가톨릭 미술상 문학작품을 통해 생명과 구원 메시지를 전달해온 작가들을 발굴해 시상하는 평화문학상 과 가톨릭문학상 나눔과 봉사 정신을 구현하고 있는 이들을 위한 가톨릭 사회복지대상 등이 있다.
현대문화가 죽음의 문화보다 생명의 문화를 지향하도록 교회가 북돋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도 문화 복음화의 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