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limbo) 에 머문다” 교리에서 발전
성청 국제신학위원회 관련 문헌 내년 발표
신학자 “세례 중요성 감소되지 않아” 주장
【외신종합】세례 받지 못하고 죽은 어린이들은 ‘저승’(limbo)에 머문다기 보다는 천국에 들어갈 것이라는 희망이 더 이치에 맞다고 교황청 신학위원회의 신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교황청 신앙교리성 국제신학위원회의 위원인 신학자들은 “누구도 세례받지 못하고 죽은 어린이들의 운명에 대해서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께서 이 어린이들을 천국으로 기꺼이 받아들이실 것이라고 믿을 수 있고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청의 신학 관련 자문위원들인 이 위원회는 10월 2일부터 6일까지 고성소와 관련된 교회의 가르침을 담은 성명을 준비하는 작업을 위해 모임을 가졌다. 이 성명은 저승의 개념이 왜 교회의 공적 가르침 안으로 들어왔는지, 가톨릭교회의 교리로 공식 선포되지 않았는지, 그리고 이 어린이들의 구원의 희망이 이치에 맞는 것인지에 대한 설명을 담게 된다.
신학위원회 위원인 미국 워싱턴 아메리카 가톨릭대학교 교수 맥파틀란(McPartlan) 신부는 “우리는 세례를 받지 못한 어린이들이 어떻게 될 것인지를 알지 못한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자비요 사랑이신 하느님께서 어린이들을 돌보고 그들을 구원으로 이끌 것임을 희망할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말했다.
맥파틀란 신부는 “30명의 위원들은 이번 모임의 마지막 날 이 문서의 주요한 내용에 대해서 합의를 이뤘지만 아직 최종 마무리 작업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들 위원들이 문헌의 최종 내용에 대해서 메일을 통해 투표를 하게 되면 이 문헌은 내년 중에 발표될 예정이다.
그에 따르면 문헌은 세례가 구원을 보증하고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세례를 받도록 해야 한다는 그리스도교의 믿음을 설명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이 문헌이 결코 “교회가 부모들이 자기 자녀들을 세례받도록 해야 할 필요성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며 “이 문헌이 의도하는 것은 어린이들이 세례를 받지 못하고 죽는 상황에 처했을 때 교회가 어떻게 이야기해야 하는가를 밝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주어진 하느님의 사랑과 모든 백성을 구원하시고자 하는 그분의 열망이 어린이들이 아직 세례를 받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구원될 것이라는 희망의 확고한 바탕이라는 것이다.
신학위원회는 지난 2004년 현 교황인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이 신앙교리성 장관이었던 당시 이 문제에 대한 공식적인 연구를 시작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10월 6일 신학위원회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봉헌한 미사 강론에서 신학자들의 임무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다른 이들이 복음을 듣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 문헌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교황청 관계자들에 의하면 이 문헌의 필요성은 각 지역의 사목자와 주교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른 것이다. 즉 세례를 받기 전에 아이를 잃은 부모들의 절박한 상황, 낙태를 통해 아이를 잃은 이들의 절실한 상황 등으로 인해 세례를 받지 못한 아이들이 구원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는가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이 요청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