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기도 성서읽기 선행… 실천했나’영혼의 거울 들여다본다
신앙인이 따라야할 생활 지침 담아
「예수님께서는 때때로 한적한 곳으로 가셔서 기도하셨다」(루가 5 16).
예수 그리스도는 말씀대로 「때때로」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셨지만 요즘 서울 역삼동본당 신자들은 「틈날 때마다」 「어느 곳에서나」 기도하는데 여념이 없다. 기도를 봉헌할 때 마다 자신을 「영혼의 거울」에 비춰보는 것도 잊지 않는다.
서울 역삼동본당(주임=정무웅 신부)이 기도하는 공동체로 거듭나고 있다. 본당이 올해 재의 수요일부터 시작한 「영혼의 거울」 덕택이다.
영혼의 거울은 신자 개개인이 한 달 동안 자신이 봉헌한 기도와 선행을 기록하는 기도실천표. 본당 신자들은 매월 첫째 주일 미사 봉헌시간에 과월 실천한 「영혼의 거울」을 봉헌한다. 이렇게 봉헌된 실천표는 본당 수녀가 수합해 통계를 낸다. 기도는 개인의 고유한 영역이기 때문에 신자 개개인이 봉헌한 실천표는 공개되지 않으며 구역별 통계만이 본당 만남의 방에 매월 게시되고 있다.
실천표에 담긴 권장 사항은 아침기도 묵주기도 가족기도 십자가의 길 기도 식사 전후기도 저녁기도 등등. 하지만 이밖에도 「성서읽기 쓰기를 하셨습니까」 「희생을 동반한 선행을 하셨습니까」 「극기(금육 금식 술 담배 TV 등)를 하셨습니까」 「먼저 인사하셨습니까」 등 생활 속에서 모범을 보여야 할 실천사항도 담겨 있다.
기도실천표 「영혼의 거울」은 본당 주임 정무웅 신부가 가톨릭대 성신교정에 봉직할 당시 신학생들에게 권했던 프로그램. 당시 정신부는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사랑을 몸소 깨닫고 받아들이는 가장 기초적인 방법에는 기도가 가장 알맞다는 생각으로 기도실천표를 만들게 된 것이다.
처음 기도실천표를 시작한 본당 신자들은 몸에 익지 않은 매일 매일의 기도 실천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기도가 생활화돼 기도실천표를 봉헌하는 신자가 부쩍 늘었다는 것이 정신부의 설명이다.
정신부는 『기도는 하느님을 만나는 길이며 영혼의 거울은 그 만남의 방법을 가장 쉽게 알려주는 기회를 제공해준다』며 『기도를 떠나서는 신앙생활의 의미가 없듯 영혼의 거울도 꾸준히 계속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승환 기자 swingle@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