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와 더위 막아주는 하느님 집 짓고 싶어요"
울릉도 오징어 판매로 건립기금 마련
내년 4월 성당건립을 계획하고 있는 대구대교구 선남본당(주임 허남호 신부, 경북 성주군 선남면)이 전국 신자들의 관심과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2000년 7월 판넬 가건물로 출발한 선남본당은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장마가 오면 비가 새 미사가 불가능한 상태다. 신자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며 65세 이상 어르신들이라 성당건립을 위한 바자회나 음악회 등을 추진할 여건도 못된다. 신자들은 상황이 아무리 열악해도 손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며 참외판매에 팔을 걷어 부치기도 했지만 참외는 계절 과일이라 여름 한때나 팔 수 있었다.
참외판매가 힘들어지자 주임신부가 내놓은 아이디어는 울릉도 오징어 판매. 선남본당 부임 전 울릉도 천부본당 주임신부로 재직했던 허신부는 그곳 신자들에게서 믿을 수 있는 품질의 오징어를 공급받아, 판매수익금으로 건립 기금에 보태고 있다. 선남본당은 울릉도 오징어 1.5㎏, 2㎏을 각각 3, 4만원에 판매 중이다.
이밖에도 선남본당은 2007년 성당건립에 앞서 현재 묵주기도 50만단 봉헌운동, 금주·금연운동에 이어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돼지저금통까지 내어놓으며 너나 할 것 없이 성당건립을 위해 애쓰고 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건축비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또 꼭 있어야 할 십자 고상과 제대, 14처, 성모상 등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허남호 주임신부는 “오랫동안 미뤄졌던 성당 건립을 이번에는 꼭 성사시키고 싶다”며 “이곳 신자들이 추위와 더위를 막아줄 수 있는 든든한 하느님의 집을 지을 수 있도록 신자들의 온정의 손길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 문의 054-933-3120 선남본당, 도움주실 분 700327-01-001647 우체국(예금주 재대구구천주교회 유지재단)
박기옥 기자 tina@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