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4차 아시파 총회에 참석한 강우일 주교(맨 앞줄 왼쪽에서 첫번째) 등 사제단과 신자들이 성경안치식을 거행하고 있다.
|
(인도 트리반드룸 이승환 기자)
‘제4차 아시파(ASIPA:Asian Integral Pastoral Approach, 아시아의 통합적 사목적 접근) 총회’가 11월 8~15일 인도 남부 도시 트리반드룸에 위치한 ‘마리아 라니 센터’에서 열렸다.
‘소공동체, 친교의 교회를 향하여(SCCs/BECs Towards a Church of Communion)’를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에는 인도, 동티모르, 방글라데시, 일본, 태국, 영국, 독일, 스위스 등 전 세계 20여 개국 소공동체 담당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 300여명이 참석, 소공동체를 통한 친교 공동체 건설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국에서는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를 비롯, 관계자 18명이 참가했다.
◎제4차 아시파(ASIPA) 총회 무얼 다뤘나
소공동체-친교 주제 공감대 찾기
11월 8일 인도에서 개막한 ‘제4차 아시파(ASIPA) 총회’는 아시아교회 소공동체 현황을 살펴보고 친교 교회를 위한 소공동체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시아 각 교회가 공통의 활로로 소공동체를 선택한 것이다.
아시아주교회의연합(FABC) 평신도사무국과 인도 주교회의 평신도위원회, 인도 주교회의 소공동체 봉사팀, 트리반드룸대교구가 공동 주관한 이번 총회의 목적은 ▲친교의 교회론 심화 ▲소공동체를 통한 통합사목의 의미 검토 ▲소공동체 도입과 육성을 위한 혁신적 구조 발견 ▲소공동체 관련 자료 공유와 계획 수립으로 요약된다.
이를 반영하듯 8일 오후 개막미사를 주례한 주(駐) 인도 교황대사 페드로 로페즈 퀸타나 대주교는 “소공동체 신앙인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실현하고 모임을 통해 다른 사람들 또한 동등하게 교회에 투신하도록 이끌어 감으로써 복음의 씨앗을 키워나가야 할 중요한 책임이 있다”며 “소공동체를 통해 교회를 이해하고 친교의 교회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마음과 눈을 열고 하느님 사업에 동참하자”고 당부했다.
소공동체와 관련한 고민은 회의기간 내내 계속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프리츠 로빙거 주교가 ‘통합사목이 어떻게 친교로서의 교회를 강화할 수 있는가’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고, 다양한 소주제별 강연과 국가별 활동 나눔, 주교·사제·수도자·평신도 그룹별 모임 등이 이어졌다. 특히 참가자들은 총회 기간 중 인도교회 소공동체 모임 현장을 참관하고 각 교회의 소공동체의 접목 가능성에 대해 토론했다.
이번 총회 한국교회 참가자들로는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 서울대교구 전원 신부(통합사목연구소 대표), 마산교구 이성현 신부(사목국 차장), 부산교구 원정학 신부(사목국 차장), 의정부교구 서춘배 신부(구리본당 주임), 제주교구 고병수 신부(사목국장) 등 18명이다.
1993년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 평신도사무국 산하 기구로 설립됐다.
아시아 지역 교회의 소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사목방법을 연구, 보급하고 각국 지역 교회의 소공동체 담당자들의 네트워크 조직과 상호 정보 교류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아시파 1,2차 총회는 1996년과 2000년 태국에서 열렸으며, 제3차 총회는 2003년 9월 2일부터 9일까지 경기도 의정부 한마음 수련원에서 열린 바 있다.
이승환 기자
swingle@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