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일
본당/공동체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예수님, 낮은 곳으로 오시다

서울 중림동본당 노숙인 출신 5명 세례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 한때 행려인 생활을 했던 이한권(베드로, 오른쪽)씨 등 5명이 12월23일 영세식에 앞서 자신이 쓴 루카복음 필사본을 보여주고 있다.
 
 성탄절을 이틀 앞둔 12월23일 서울대교구 중림동성당(주임 원종현 신부). 영세식이 거행된 성당 앞자리에는 평소 영세식과는 달리 유달리 쑥스러워하는 다섯 명이 있었다.

 오랜만에 입어보는 정장 차림이 낯선 듯 신경을 쓰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입가엔 `내가 해냈다`는 자부심과 함께 드디어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는 뿌듯함이 배 있었다.

 이들은 한때 노숙 생활을 하며 밑바닥(?) 생활을 경험한 이들로, 지난 6월에 시작된 예비신자 교육반에 들어와 하느님의 자녀가 되기까지 험난한 세월을 함께 지냈다. (본보 2006년 10월22일자, 892호 참조)

 서울 용산본당 빈첸시오회 등에서 제공한 쪽방에 거주하며 가까스로 한겨울 추위를 피하고 있는 이들에게 교리교육은 그야말로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봉사자들은 이들이 교리에 빠지지 않도록 수시로 전화와 방문을 통해 출석을 점검해야 했으며, 지나친 음주는 하지 않는지 건강 상태도 살펴야 했다. 어느 예비신자는 만취한 상태로 성당에 찾아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통사정을 하는 바람에 성당 마당이 소란스러워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에도 예비신자들은 루카복음 성경 필사는 물론, 9일 기도, 함께하는 여정, 성지순례(미리내성지) 등을 무사히 마쳤다. 한번도 빠짐없이 출석한 이도 2명이다. 본당에서는 개근상 부상으로 이들에게 평화신문 1년 구독권을 선물했다.

 교리 봉사자 임종심(마리아)씨는 "거칠고 무섭기만 하던 이들이 예비신자 교리를 통해 서서히 변해갔다"면서 "자신밖에 모르던 이들이 남을 이해하고 위할 줄 알게 되는 등 크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힘 기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07-01-01

관련뉴스

말씀사탕2026. 9. 1

1요한 3장 14절
사랑하지 않는 자는 죽음 안에 그대로 머물러 있습니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