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유1동본당 `순교자의 모후` Pr. 단원들이 `성모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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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할 때는 성모님을 찾으세요. 반드시 응답해 주십니다."
서울대교구 수유1동본당(주임 강문석 신부) 레지오 마리애 남성 `순교자의 모후` 쁘레시디움 오석호(안토니오, 84) 단장은 "단원 부족으로 쁘레시디움이 해체될 위기를 극복하고자 단원들과 합심해 성모님께 바친 기도 효과를 톡톡히 봤다"며 뿌듯해했다.
1983년 본당 설립과 함께 탄생한 순교자의 모후 쁘레시디움은 최근 10여년간 입단자가 전혀 없어 단원 고령화로 탈단하는 단원만 늘어나고 있었다. 10년 전부터 젊은 간부 양성을 위해 60살 이하의 단원만 입단시키려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단원 고령화가 지속돼 70~80대가 주류를 이룰 정도였다.
당시를 회상한 오 단장은 "본당에서 제일 오래된 쁘레시디움인데 없어지는 건 아닌가 걱정했었다"며 "단원들이 작년 9월부터 아침ㆍ저녁기도와 화살기도 등 하루에 수십번씩 `젊은 단원 몇명만 입단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단원들의 간절한 기도에는 분명 응답이 있었다. 어느 날 본당으로 전입온 임성수(아우구스티노, 58)씨가 오 단장에게 다가와 "레지오 단원이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느냐"며 먼저 말을 걸어온 것이다.
기도의 응답은 계속됐다. 60대 청년(?) 단원이 순교자의 모후 쁘레시디움에 제 발로 찾아오는가 하면, 오 단장이 일본어와 한자 강사로 봉사하고 있는 강북노인종합복지관에 비신자였던 한 할아버지가 세례를 받고 싶다며 문의해오기도 했다. 이 할아버지는 이번 성탄절에 세례를 받고 단원이 됐다.
간절한 기도 덕분에 지금은 50~60대 장년층이 다섯명이나 늘어나 건실한 성모님의 군대로 거듭났다.
조중대(요셉, 61) 부단장은 "기쁘고 행복한 때나 슬프고 어려울 때도 언제나 성모님은 주님과 함께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것을 느꼈다"며 "기도에 응답해주신 성모님 사랑에 보답하고자 단원들이 매일 묵주기도 20단씩을 바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