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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새해가 밝았다. 그 새벽을 알리는 성당의 종소리가 울린다. 그 종소리 아래 성모 마리아가 있고, 종을 울리는 ‘도구’ 종지기가 있다.
성모의 간구를 담은 종소리는 ‘더 이상 상처받지 말고 살라’고 한다. ‘기도할 수 있는데 무엇을 걱정하느냐’고 한다. 혼돈과 어둠을 지우고 새벽을 알리는 평화의 종소리, 소외된 이웃의 눈물을 닦아주고 영혼의 상처를 보듬는 소리. 세상을 축복하는 소리. 그러면서도 세상을 향한 따끔한 충고(경종, 警鐘)를 잊지 않는 소리. 종소리가 다시 울린다. 새해 첫 날을 성당 종소리를 닮겠다는 소망으로 연다.
원주 학성도본당 월송공소
우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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