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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교구 운정본당 ‘구역 자치 사목’ 실시

주일미사 참례율 50% 넘어 ‘새 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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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자를 찾아가는 사목의 결과 총 6명의 환우들이 하느님 자녀로 다시 태어났다
 
선교 청소년 복지 등 시범 구역 지정
기획, 집행도 스스로… 활성화 이끌어

주일미사 참례자 비율이 30를 넘기도 힘든 가운데 매년 성당을 찾는 신자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곳이 있어 화제를 낳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의정부교구 운정본당(주임 염동국 신부). 운정본당의 현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미사 참례자 비율은 이사를 하고도 전출 신고를 하지 않은 허수를 뺄 경우 50를 넘을 것으로 보여 근래 찾아보기 힘든 기이한 현상으로까지 받아들여진다.

한국교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의정부교구에서도 운정본당의 사례는 신자 재복음화와 새복음화에 새로운 이정표가 되고 있다. 오랜 동안 낙후된 시골 본당에 머물러 있던 운정본당의 이러한 변모는 지난 2004년 의정부교구가 분리된 후 그해 가을 염동국 신부가 부임해오면서 비롯됐다.

염신부는 부임 직후부터 교회가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갖춰 ‘지속가능한 교회’로 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친가족적 환경’을 조성하는 게 급선무라는 공감대를 신자들 사이에 넓혀 나가기 시작했다. 그 일환으로 의욕적으로 들고 나온 일이 ‘구역 자치’였다. 관례처럼 성당이 센터가 돼 본당의 모든 일을 꾸려나가던 것을 구역 중심으로 재편해내고자 하는 시도다.

2005년 초 구역을 정리하면서 선교 시범구역, 병자사목 시범구역, 청소년사목 시범구역, 사회복지 시범구역 등으로 나눠 신자들이 몸소 구역 자치를 체득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도 주효했다.

이듬해에는 본격적으로 구역이 중심이 된 사목 체제로 개편해 본당 내 40개 구역이 저마다의 지역 특성에 맞는 한해 계획과 예산안을 세우고 사업을 집행토록 했다. 이를 위해 연초에 사목위원과 구역장 등이 함께하는 워크숍을 열어 구역별 특성에 맞는 사업을 심의하고 책임감을 부여하기도 했다.

본당 차원에서는 저소득층 생활비 보조와 장학금 지원 등 각 구역별 특화사업에 220만원의 예산 기준안을 제시하는 선에서 간섭을 최대한 줄였다.

구역 단위의 모든 사업계획은 물론 예산 집행까지 자치에 맡겨지자 처음엔 어쩔 줄 몰라 하는 신자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을 거듭하면서 자신의 주위에 새롭게 눈을 뜨는 신자들의 수가 하나둘 늘기 시작했다. 지역 특성에 맞는 활동을 위해 구역 상황 파악에 나서다보니 미처 돌아보지 못하던 쉬는 신자들과도 만남이 잦아지게 되고 자연스럽게 성당으로 이끌게 됐다.

또 그간 소외됐던 장애인이나 병자들을 찾아가는 사목이 활성화되면서 구역 단위의 각종 활동에 참여하는 신자들의 수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구역 자치가 활성화되면서 연초 책정된 예산 범위를 넘어서는 사업이 필요해지자 신자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주머니를 털기도 했다. 신자들 사이에 불어닥친 이러한 열기 때문일까, 그리 크지 않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운정본당이 올 한해 지출한 사회복지 예산만 1억을 훌쩍 넘어선 데다 구역 자치를 위한 사업에 소요된 기금이 2억에 달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운정본당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2007년부터는 본당 차원의 ‘사회복지분과’를 구성해 구역에서 해결하기 힘든 전문적이고 행정적인 복지 수요를 담보해나갈 계획이다.

나아가 현재의 구역 수를 두배 정도로 늘이는 한편 가족미사 등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행사와 프로그램을 확충해 ‘친가족적 환경’의 지평을 넓혀나간다는 구상이다.

염동국 신부는 “구역 자치는 공동체의 필요에 따라 응답한 결과”라며 “신자들이 자신들의 활동 속에서 발견한 자긍심이 구역 활성화, 나아가 본당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밝혔다.

서상덕 기자 sang@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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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7-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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