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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이요? 기도의 힘이죠"

한국교회 1번지 명동성당, 지난해 2149명 영세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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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동성당은 지난 한해 2149명을 입교시키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사진은 명동성당 주일미사에 참례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신자들
 
 `2149명!`

 지난 한해 동안 서울대교구 명동주교좌본당(주임 박신언 몬시뇰)이 입교시킨 세례자 수다. 한해 100명 영세시키기도 어려운 다른 본당에서 볼 때 가히 기적(?)이라할 만하다. 명동성당이 관할 지역에 크게 구애 받지 않는 한국교회 대표 성당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그렇다. 이는 2004년 936명에 비해 두배 이상, 2005년 1478명에 비해 1.5배 늘어난 숫자다. 몇몇 지방 교구와 비교해 보면 교구 전체가 지난 한해 입교시킨 영세자 수보다도 많은 것이다. `기도하는 공동체, 선교하는 공동체` 구현을 위해 본당 공동체가 한마음 한뜻으로 기도하면서 선교에 매진한 결과다. 그렇다면 비결은 무엇일까.

 먼저 기도의 힘이다. 본당은 별도의 `선교를 위한 기도문`을 제작,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인준을 받아 지난해 1월부터 본당 모든 미사와 회합 후에 다함께 바치면서 선교 의식을 일깨웠다. 지속적 기도는 선교의 중요성이 신자들 뇌리에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는 계기가 됐다.

 또 2005년 1월부터 매일 지하 소성당에서 봉헌하기 시작한 성지(聖地) 미사도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본당 활성화의 정신적 구심점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성지미사를 통해 순교성인들의 거룩한 신앙을 본받고자 노력하면서 성인들의 전구를 구한 결과가 본당과 선교의 활성화로 이어졌다는 것이 본당측 설명. 신자들은 "2149명은 공동체 구성원 전체가 뜻을 모아 기도할 때 반드시 이뤄진다는 믿음이 맺은 결실"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뿐만이 아니다. 박 몬시뇰도 앞장서 팔을 걷어붙였다. 혹서기 휴가철이라 사람이 없어 1년 중 유일하게 예비신자 교리반을 개설하지 않는 8월 비수기(?)에 교리반을 신설하고 직접 교리교사로 나서 무려 220여명의 예비신자를 이끌었다. 또 이에 앞서 예비신자가 가장 적게 모이는 2월에도 교리반을 직접 맡아 157명을 입교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본당은 지난해 12월 선교상 시상식을 갖고 본당 사목지침에 따라 선교에 힘쓴 신자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2004년 평균 1700여만원이었던 주일 헌금이 현재 2700여만원으로 1000만원이나 껑충 뛴 것은 예비신자 급증과 함께 명동성당 선교 활성화가 낳은 가시적 결과 가운데 하나다.

 이와 함께 2005년 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선종과 새 교황 베네딕토 16세 탄생, 그리고 지난해 2월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이 한국교회 두번째 추기경으로 임명된 것도 세인의 관심을 집중시키면서 명동본당 선교 활성화에 기폭제가 됐다. 세계교회와 한국교회의 큰 뉴스가 일반인들에게 가톨릭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줬고, 이는 많은 이들이 가톨릭에 관심을 갖고 성당을 찾게 하는 호재로 작용했다.

 박신언 몬시뇰은 "한국교회 1번지 명동성당의 활기는 서울대교구의 활기로 연결될 것이고, 서울대교구의 활기는 곧 한국교회 전체 성장의 활력소가 될 것"이라면서 "새 영세자들이 입교 후에도 본당 생활에 충실할 수 있도록 꾸준한 관심을 갖고 보살피는 것은 물론 명동성당이 명실공히 `기도하고 선교하는 공동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정률 기자njyul@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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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7-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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