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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5명의 바티칸 주재 각국 대사 중 가장 최근에 대사로 임명된 엘리자베스 바가야 바티칸 주재 우간다 대사가 지난해 12월 14일 교황 베네딕토 16세로부터 신임장을 제정받고 있다.
바가야 대사는 최초로 세례를 받은 우간다 왕의 손녀로서 변호사, 모델, 배우로 활동해왔다(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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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CNS】흔히 많은 사람들은 교황청에서 활동하는 외교관들은 대체로 화려하고 한가하게 자신들의 외교적 경력을 마무리하려는 우아하고 나이 많은 신사들의 부류에 속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교황청 주재 외교단 단장인 지오반니 갈라씨 산 마리노 대사는 이러한 선입견에 대해 “우리가 실제로 하고 있는 일은 세상에 봉사하는 것”이라며 그것은 꼬리 달린 연미복을 입고 메달을 주렁주렁 달고 공적 모임에 나서는 것 이상의 뜻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갈라씨 대사는 1월 3일자로 바티칸 주재 대사로서 신임장을 제정 받은지 무려 20주년을 맞았다.
그가 교황청에 도착한 것은 지난 1980년. 산 마리노와 교황청이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한 1986년까지 그는 산 마리노를 대표해 외교활동을 했고, 이후에는 정식 대사로 임명됐다.
당시 교황청은 전세계 국가들 중에서 90개국과 외교관계를 갖고 있었다.
이후 2002년말에 그 숫자는 174개국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특별히 동유럽에서 많은 나라들이 독립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2006년말 몬테네그로가 교황청과 외교관계를 수립함에 따라 현재 교황청이 외교관계를 수립한 나라는 모두 175개국이다.
현재 175개국 중에서 자국 외교관이 교황청 주재 대사와 다른 유럽 국가 혹은 국제 기구 대표를 겸하는 국가는 70여개국이고 나머지 100여개국 대사는 풀타임으로 교황청 주재 대사를 맡고 있다. 갈라씨 대사가 바티칸에 도착한 80년에 이 수는 40명에 불과했다.
이들 대사들은 정기적으로 자국의 풍요로운 문화와 예술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철학, 종교적인 안목들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한다.
갈라씨 대사는 “우리는 경제 협정이나 무역 조약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관심사를 나눈다”며 “인간의 발전, 사회 정의와 연대, 사랑을 증진하기 위해 일한다”고 말했다.
한편 바티칸 주재 각국 외교관들은 직업 외교관이 아닌 경우가 많다. 갈라씨 대사 역시 외과의사 출신으로 지난 2005년 은퇴 연령에 도달하기까지 로마에서 의학을 가르쳤다.
이들 외교관들 중에서 절반 조금 넘게 전문 외교관들이지만 나머지 대사들은 대학교수, 시장 출신, 의사, 약사, 엔지니어 등 각 분야에서 높은 권위와 명망을 지닌 유력 인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