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일
본당/공동체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신부님, 어묵 한 그릇 추가요"

횡성본당 조원행 보좌신부, 이웃돕기 포장마차 차려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 원주교구 횡성본당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조원행 보좌신부가 성당 마당에 차린 포장마차에서 어묵을 먹으며 즐거워 하고 있다
 
 신부가 수단 대신 앞치마를 둘렀다.

 성당 마당에 포장마차를 차려놓고 장사하기에 바쁜 주인공은 원주교구 횡성본당 조원행 보좌신부.

 주 메뉴는 떡볶이, 어묵, 우동. 공소미사가 있는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후 5시부터 9시30분까지가 영업시간이지만 손님이 있을 때는 밤 11시까지도 한다.

 "어묵국물이랑 우동국물 우려내는 게 제일 어려워요."

 조 신부가 앞치마를 두른 이유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서다. 중고등부 학생들과 함께 횡성종합사회복지관에서 선정해 준 홀몸노인을 지속적으로 방문할 계획을 세운 조 신부는 재원 마련을 위해 학생들과 함께 장사에 나선 것.

 본당 보좌신부가 포장마차를 차린다고 하니 신자들도 팔을 걷어붙이고 도왔다. 각 단체에서 난로며 의자 등을 서로 기증해 자본금 한푼 없이 그럴듯한 포장마차를 마련했고 성모회와 자모회에서는 파 써는 법부터 일일이 요리법을 가르쳐 줬다. 청년들과 학생들은 2~3명이 한조가 돼 장사를 돕는다.

 수익금을 불우이웃돕기에 쓴다고 하니 신자들도 포장마차를 적극 애용한다. "이왕이면 포장마차에서 송년회를 하자"며 성당을 찾은 단체도 여럿이고, 학원 강사인 한 신자는 아이들을 잔뜩 데리고 오기도 했다.

 "한번은 쉬는신자가 들렀다가 고해성사를 달라고 해서 앞치마를 두른채 성사를 드린 적도 있어요."

 조 신부는 "쉬는신자, 비신자들에게 선교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신자들과 인생 이야기도 나누면서 그들 삶을 더 잘 알게 돼 사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한달 사이 280만원을 벌 정도로 수익도 짭짤하다.

 조 신부는 장사 비결을 "첫째가 친절이고 두번째가 음식맛"이라면서도 "인건비가 안 드는 대신 음식 재료를 좋은 것을 쓴다"며 내심 포장마차 자랑을 한다.

 "2월말까지만 할 계획이었는데, 반응이 좋아서 여름에는 팥빙수를 팔아볼까 해요. 하하."

김민경 기자mksophia@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07-01-21

관련뉴스

말씀사탕2026. 9. 1

1코린 1장 8절
주님께서는 또한 여러분을 끝까지 굳세게 하시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날에 흠잡을 데가 없게 해 주실 것입니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