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성당으로 손꼽히는 서울 방배동 성당(주임 임덕일 신부)이 최근 성당 창 모두를 색유리로 단장해 전례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는 멋드러진 성당으로 꾸며졌다.
한건종합건축ㆍ한국스테인드글라스(대표 김철중)가 시공한 이 색유리화는 정통과 현대의 다양한 기법을 활용, 그 아름다움을 배가시킨 것이 특징이다.
18m 높이의 제단 돔 창의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12사도들`과 맞은 편 성가대석의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작품은 납틀을 이용한 정통 색유리화 제작방식을 사용해 명암과 그림의 입체감을 최대화했다.
성당 좌우측 벽면은 두터운 블럭 유리를 깨 조각조각 이어 만든 현대의 슬랩글라스 기법을 활용, 두드러지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시선이 제단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있다. 또 성당 정면 출입구는 유리와 유리를 겹쳐 고온으로 소성시켜 하나의 통유리화로 만들어 중후함과 멋스러움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돔의 색유리화 가운데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감실과 성체성사가 거행되는 제대와 직선으로 일직선 상에 배치해 누구라도 이 성당이 `예수 부활 성당`임을 알 수 있도록 했다.
지난 한 해 동안 꼬박 이 작품에만 매달렸던 한국스테인드글라스의 전속작가 손승희(소벽 막달레나)씨는 "성당 내부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중후한 빛을 가득 머금고 있도록 색유리화의 명암과 입체감에 가장 많이 신경을 썼다"며 "많은 본당 신자들로부터 아름다운 성당의 백미를 장식했다는 칭찬을 듣고 보람을 느낀다"고 만족해 했다.
임덕일 주임 신부는 "본당 설립 25주년 기념 사업의 하나로 색유리화를 설치했다"며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볼 수 없게 된 아쉬움도 있지만 매일 성당 안으로 쏟아지는 하느님 빛의 조화와 경이로움을 느끼며 그 속에서 기도를 통해 하느님과 더욱 친숙해지는 길을 찾기 희망한다"고 말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