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본당 청년분과, 취업준비생 면접 특강 마련
"진실성으로 무장하고 자신을 차별화시켜야 합니다. 인사 담당자들에게 답을 하는 시간은 자기를 파는 순간이니까 그만큼 자신을 돋보이도록 해야죠."
"요즘 면접자들을 보면 리더 경험이 없는 사람이 없어요. 차라리 리더가 아니었지만 열심히 활동했던 사람이 오히려 눈길을 끌 수 있습니다."
실제 채용을 담당했던 기업 간부의 강의에 특강을 듣는 학생들 눈빛이 사뭇 진지하다. 상반기 본격 취업 시즌을 앞두고 취업 면접 특강이 이뤄진 곳은 대학 강의실이 아닌 수원교구 과천본당(주임 양기석 신부) 지하 대강당이다.
갈수록 심해지는 취업난에 본당에서 활동하던 청년들이 하나둘씩 취업준비를 이유로 슬그머니 사라졌다. 지난해만도 `취업5종세트`(인턴쉽, 아르바이트, 자격증, 봉사활동, 공모전)로 청년분과 임원진이 몇번씩 바뀌었다. 이에 이충섭(로베르토) 청년분과장이 적극 나서 1월28일 본당과 지역 내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면접특강을 마련한 것이다.
현재 기업 간부로 재직 중인 이씨는 "성당에서 활동했던 경험들은 질문에 답을 하는데 충분히 좋은 소재가 될 수 있고 또 신앙생활에 열심한 것은 인성 측면에서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취업준비로 성당활동을 그만두는 청년들을 무작정 붙잡을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어 "교회가 사회 흐름과 함께하며 신자들이 자신이 가진 것을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누며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풍토가 더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씨가 특강을 준비한다는 소식에 대기업 홍보실에 근무하는 이윤식(빈첸시오)씨도 함께했다. 이들은 채용에 참여했던 경험을 들려주고 실제 기업 채용 담당자들이 받는 채용 교육 과정을 설명, 청년들이 면접 준비에 꼭 필요한 지식들을 알려줬다.
이날 특강에 참여한 청년들은 "어디서도 쉽게 들을 수 없는 내용이었고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본당에서 이런 자리를 마련해줘서 놀랐다"고 입을 모았다.
박수정 기자crystal@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