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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정동본당 봉사자들이 한순희 할머니에게 도시락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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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하나씩 ‘따끈한 도시락’ 봉헌
각자 집에서 싸온 것 홀몸 노인에 전달
1월 25일 서울 문정동성당. 평일미사를 마친 신자들이 성당 입구에 마련된 책상에 도시락을 하나 둘 놓는다. 지난 주일에는 빈 도시락이었지만 신자들의 손길이 닿은 지금은 반찬과 밥이 담긴 사랑의 도시락이다. 책상에는 도시락 30여 개가 가지런히 놓였다.
본당 재가노인봉사회와 빈첸시오회, 나눔의 묵상회 회원 60여명이 2인1조로 도시락을 들고 성당을 나선다. 도시락은 홀몸노인 30명을 위한 것이다.
성당소식도 전하고
봉성체 대상자인 한순희(데레사.88) 할머니가 함박웃음을 짓는다. 성당에서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오늘은 뭘 해먹어야 하나. 일어서기도 힘든데’했던 근심도 사라졌다. 얼굴도 모르는 한 신자가 따뜻한 밥에, 장조림, 미역국까지 담은 도시락을 봉사자를 통해 보내온 것이다. 걷기가 힘들어 성당에 가본 게 언제인지 까마득한 할머니는 오랜만에 듣는 성당 소식이 반갑다. 게다가 따뜻한 밥까지 전해주니 오늘만큼은 외로움도 훌훌 털어낼 것 같다.
전 신자 함께하자
본당(주임 김홍진 신부)이 1월 25일 시작한 ‘사랑의 도시락 나누기’ 모습이다. 지난 해 까지 구역별로 매달 한 번씩 반찬을 만들어 노인들에게 전했던 본당은 재가노인을 돕는데 전 신자가 함께 나서고자 사랑의 도시락 나누기를 시작했다.
지난해 12월부터 홍보를 시작한 본당은 봉사자를 꾸리고 100개의 도시락을 준비했다. 신자들이 도시락을 만들어 성당에 가져오면 봉사자들은 이 도시락을 홀몸노인들에게 배달한다. 봉사자들은 도시락 배달 뿐 아니라 노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성당 소식도 전하고 도울 일은 없는지 살펴본다.
도시락 배달을 마친 봉사자들은 매주 한 번씩 회합을 통해 활동결과를 나누고 홀몸노인들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찾는다.
안부편지 음료수도
여성부회장 이차선(젬마)씨는 “사랑의 도시락 나누기는 외롭고 힘들게 생활하는 노인들에게 교회 공동체의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는 일”이라며 “도시락 안에 손수 편지도 써 넣고 음료수도 기증해 주는 등 신자들의 자발적인 동참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환 기자
swingle@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