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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교구 합덕본당 달력 표지. 본당의 4계절, 역사, 신자들의 모습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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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합덕본당 신자들은 집에 걸린 본당달력을 보면 흥이 난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성당의 멋들어진 사계절 풍경과 18개 구역 동료신자들의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70~80여 년 전 본당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엿볼 수 있는 빛바랜 사진들도 볼거리다.
대전교구 합덕본당이 이색달력이 눈길을 끈다. ‘합덕본당의 사계(四季), 역사(歷史), 우리들’ 제목의 본당 2007년도 달력은 이름 그대로 계절마다 새롭게 모습을 바꾸어가는 성당 풍경과 본당 역사를 간직한 사진들로 채워져 있다.
교구나 본당, 교계출판사에서 발행하는 달력이 매달 한 장의 사진 또는 성화가 들어가는 것과 달리 본당의 달력은 아홉 장에서 열장의 사진이 실려 있다. 달력에 담긴 사진은 모두 120장.
4월 달력에는 본당 전 신자들의 단체사진과 신촌 1, 2구역원들의 사진을 볼 수 있다. 1945년 부활대축일 미사 후 당시 패랭 신부와 안나회 회원들이 찍은 단체사진도 담겨있다. 5월 달력에는 1953년 축복된 후 현재까지 성당에 모셔져 있는 성모상 사진이,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과 1952년 6월 열린 본당 성체거동 사진은 6월 달력에 실려 있다.
사진은 1월 31일까지 본당 주임신부로 봉직한 김홍식 신부가 4년 동안 촬영한 것. 옛 사진들은 본당 100년사 화보집을 비롯해 본당신자와 교회사연구소가 소장하고 있던 자료, 경향잡지 등에서 뽑았다. 달력에는 이전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사진들도 다수 포함돼 있어 합덕본당의 오랜 역사를 들춰볼 수 있는 자료로 손색이 없다.
김홍식 신부는 “본당의 사계와 역사, 신자들의 모습을 통해 현재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서로 잘 어울려져 아름답다는 것을 알게된다”며 “이 달력이 본당의 역사성을 드러내면서 한편으로 공동체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승환 기자
swingle@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