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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평성당 교육관 지붕에 만들어진 얼음 썰매장에서 아이들이 추위도 잊은채 열심히 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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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에게도 인기 폭발…어묵 붕어빵은 공짜 “환상의 세계”
‘콕’하고 쇠꼬챙이가 빙판에 꽂히는 순간, 방석만한 세상은 ‘쌩’하고 앞으로 나아간다. 아이들은 발갛게 물든 얼굴로 팔놀림을 분주히 하느라 정신이 없다.
어디? 수원교구 능평성당(주임 김학열 신부,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능평리)에 가면 요즘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능평본당은 최근 교육관 지붕 공터 80평 공간에 물을 대 무료 얼음 썰매장을 만들었다.
“아이들이 마음 놓고 놀 공간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김학열 주임 신부의 뜻에 따라 만들어진 얼음 썰매장은 말 그대로‘인기 폭발’이다. 문을 열자마자 본당 초중고 주일학교 학생과 인근에 사는 아이들의 놀이터로 ‘접수’됐다. 산 너머 마을 아이들이 소문을 듣고 원정을 오고, 인근 사설 유치원에서도 단체로 버스를 대절해 찾아와 꼬마 손님들을 풀어 놓는다.
아이들 뿐 만이 아니다. 레지오 마리애 회합이나 각종 본당 회합이 끝난 후면 썰매장은 어김없이 어른들 차지가 된다. 김재현 본당 사무장은 “어른들도 어릴 때 얼음을 지친 추억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거워 한다”며 “심지어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썰매를 타며 즐기기도 한다”고 말했다.
썰매장이 인기를 끌게 된 이유는 또 있다. 본당 사목회에서 어묵과 솜사탕, 붕어빵 등을 만들어 무료로 나눠준다. 썰매도 본당에서 직접 제작해 무료로 제공한다. ‘놀고 싶다’는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찾아올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김학열 신부는 “교육관 지붕 빈 공간을 무엇을 활용할까 고민하다 햇빛이 들지 않는 북향이라는 점에 착안, 얼음 썰매장을 만들게 됐다”며 “아이들이 빙판을 좋아하기에 빙판을 만들어 준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2007년 겨울, 능평성당에서는 신자 비신자, 어린이 어른이 한데 어울려 만들어내는 겨울 추억 만들기가 한창이다.
우광호 기자
woo@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