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말씀봉헌식에서 신자들이 성경과 필사노트를 봉헌하고 있다.
둔촌동본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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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둔촌동본당(주임 오창선 신부) 성전 제대 앞에 책상이 놓였다.
세 명이 앉을 수 있는 큼직한 책상 옆에 조명 등도 놓은 것이 영락없는 독서실 분위기다.
신자들은 성체조배를 하다가 자리가 비면 책상 앞에 앉아 성경을 몇구절씩 쓰고 일어난다.
1월 21일 말씀봉헌식을 가진 후 6개 지역이 지역별로 성경을 이어쓰는 모습이다.
`성당이 성지입니다`라는 표어를 내걸고 시작한 `본당 성지순례 운동`의 일환으로 성경 이어 쓰기를 시작한 것.
본당 성지순례 운동은 오창선 주임 신부가 "미사가 거행되는 성전보다 더 거룩한 곳은 없다"며 주일미사 외에 적어도 주 1회 성당에 들러 성체조배와 성경필사를 통해 예수님을 만나자고 시작한 운동이다.
본당 측에서 이렇게 자리를 마련하니까 시장을 보러 나오다 들르는 여성 신자, 퇴근길에 잠깐 들르는 남성 신자, 부모와 함께 손잡고 오는 어린이까지 많은 신자들이 자연스럽게 성경을 쓰기 시작했다.
오 신부는 "성경은 누구나 읽고 쓰지만 신자들이 좀 더 의식적으로 참여하게 하려고 성전에 책상을 마련했다"며 "예수님 앞에서 구원의 메시지를 읽고 쓰면서 자연스럽게 개인이 성화되고, 가정, 소공동체, 본당이 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틈나는 대로 성당에 들른다는 김 데레사(69)씨는 "본당 성지순례 운동 후 평소에 성경을 안 쓰고 안 읽던 신자들도 자연스럽게 성경을 가까이 하게 됐다"며 이 운동이 계속되길 희망했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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