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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작은자매들의 우애회 한국진출 50돌 기념미사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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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작은자매들의 우애회(한국지부장 김용희 작은자매)가 5월28일 서울 은평구 신사동성당에서 한국진출 5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가난한 이들보다 더 가난하게 살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겠다고 서약했다.
 감사미사를 주례한 김수환 추기경은 작은자매들은 가난하고 겸손한 예수 그리스도만 바라보고 사는 주님의 딸들 이라며 더욱 더 가난한 자리로 내려가려고 노력하는 자매들 삶은 더욱 더 부유해지려고 애쓰는 현대인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케 한다 고 말했다.

 행사에는 광주대교구장 최창무 대주교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 서울대교구 안경렬 몬시뇰 예수회 민기식 신부 등이 참석했다.

 
 예수의 작은자매들의 우애회는 수녀공동체지만 여느 수녀회와 비교해 삶의 방식이 독특하다.

 사도직 현장이 공장ㆍ농촌ㆍ빈민가ㆍ터미널 포장마차 등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수도복도 거의 입지 않는다. 공장에 다닐 때는 작업복을 입고 파출부로 나갈 때는 아줌마 복장을 하는 등 현장에 있는 사람들과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일을 하며 살아간다.
 또 수녀 보다 자매 또는 작은자매 라는 호칭을 더 선호하고 그들 스스로 그렇게 부른다. 신문사나 방송사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도하려고 하면 도망을 다니다시피하면서 피한다.

 작은자매들의 우애회 창설 정신은 하느님께서 내 손을 잡아 이끄시니 나는 눈을 감고 따릅니다 라는 말로 요약된다.

 1921년 프랑스의 마들렌 자매(1989년 선종)는 자신이 꿈꿔온 삶의 이상을 사막의 성자 샤를르 드 푸코 생애에서 발견하고 우애회를 창설했다. 창설자는 수도원이 아니라 세상 안에서 특히 주님이 손을 잡아 이끄는 가난한 사람들 곁에서 기도하길 원했다.

 마들렌 자매는 1954년 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국을 방문한 뒤 이듬해 경북 왜관 삼청동에 있는 나환우 정착촌에 한국 첫 공동체를 마련했다. 당시 나환우들은 서양 수녀들이 구호물자를 싣고 올 줄 알고 잔뜩 기대했으나 빈손으로 온 데다 자신들처럼 궁핍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실망했다고 한다.

 작은자매들은 1960년대 이후 농민과 공장 근로자들이 산업화 정책의 희생양이 돼가는 것을 보고 그들 곁으로 바짝 다가갔다.

 작은자매들은 서울 목동에서 가난한 이들과 어울려 살다가 철거를 당해 사당동 달동네로 밀려났다. 그곳에서도 도시개발 열풍에 보금자리를 또 잃게 되자 쓰레기 매립지 난지도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쓰레기 더미에서 주운 판자로 방 두칸과 성당을 꾸미고 쓰레기를 주워(현장 뒷벌이) 생계를 이으면서 주민들과 희노애락을 함께 했다. 언론매체들이 쓰레기 줍는 수녀들 을 화제로 삼으려고 여러번 접촉했으나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작은자매 25명은 현재 서울 은평구 신사동 지부를 중심으로 전국 8개 자매원(수녀원)에 흩어져 생활하고 있다. 프랑스와 일본 출신 자매들이 한국에 들어와 있고 한국 자매들이 멕시코ㆍ이스라엘ㆍ카메룬ㆍ모로코 등지로 나가 가난한 이들과 하느님 사랑을 나누고 있다. 전체적으로 세계 70개국에 1200명 회원이 있다.
김원철 기자 wck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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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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