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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끝 찡한 '박수 없는 음악회'

서울 삼성동본당 '눈물의 사순 음악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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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규(왼쪽)씨 지휘로 싼타마리아 성가단이 가톨릭성가 등 귀에 익은 수난 선율을 들려주고 있다
 
 `눈물의 사순 음악회`가 열렸다.

 `선교, 그리고 수난`을 주제로 한 성가가 울려 퍼질 때마다 신자들은 그리스도의 수난, 그 진정한 뜻을 새기며 눈시울을 붉혔다. 영혼 속으로 번져가는 파문은 간절한 `기도`로 이어졌다.

 서울대교구 삼성동본당(주임 이영춘 신부)이 매년 사순시기에 갖는 사순음악회가 해를 거듭하며 공동체에 그리스도의 수난의 의미를 전해주고 수난음악의 풍요로움을 전해주는 귀한 매개가 되고 있다.

 삼성동본당 수난음악회 특징은 어렵기만한 `고전 성음악`을 위주로 선곡하지 않고 「가톨릭성가집」에 수록된 성가와 복음성가, 수난영화 주제가를 선곡, 신자들 귀에 익은 음악을 들려준다는 것. 대부분 본당 성가대들이 부활대축일 성가 연주 준비에 바빠 사순음악을 신자들에게 들려주지 못하는 터여서 삼성동본당 음악회는 그 의미가 한결 깊다.

 사순 3주일인 10일 밤, 삼성동성당 대성전에서 열린 제3회 사순음악회는 그러한 취지를 백분 살렸다. 2000년 창단된 본당 혼성4부합창단인 싼타마리아 성가단(지휘 김동규 요셉) 단원 40명과 소프라노 전희영(스텔라)ㆍ베이스 이준석(안토니오)ㆍ보이 소프라노 최운석(마리오)ㆍ피아니스트 이항규(유스티나)씨와 현악 합주단 `아르테오(ARTEO) 앙상블`이 출연, 수난 성화와 사진, 묵상귀절 등을 담은 영상물을 상영하며 수난음악을 들려주고 수난 의미를 새겼다.

 연주곡은 흑인영가 `보았나 십자가의 주님을`(가톨릭성가 489) 등 성가 8곡과 모짜르트의 `레퀴엠` 중에서 `참회의 기도`와 `골고타 언덕 위에`, 영화 `미션` 삽입곡 `아베 마리아 과라니` 등 18곡.

 `박수 없이` 기도하는 마음으로 예수 수난과 고통을 묵상한 신자들 반응은 한결같다. 신자들은 시종 숙연한 분위기에서 눈물을 닦아내며 새로운 부활을 준비했다. "영상과 함께 사순음악을 감상하니 찡하고 가슴이 아팠어요. 십자가를 지고 가신 주님의 삶을 닮아가면서 살아갔으면 좋겠어요"(황규은 요안나, 53).

오세택 기자sebastiano@pbc.co.kr
이지혜 기자 bona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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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7-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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