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와 유리된 기술은 인간을 노예로 만들어”
【로마 외신종합】교황청 정의평화평의회 의장 레나토 마르티노 추기경은 3월 9일 진리로부터 유리된 과학기술은 인류에게 봉사하기보다는 오히려 인간을 강제적인 노예 상태로 예속시키게 된다고 강조했다.
마르티노 추기경은 로마에서 열린 한 학술 세미나에서 기술과 진리, 자유와의 관계에 대해서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추기경은 유럽은 오늘날 진리와 기술의 관계를 염두에 둘 때, 세 가지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하고 첫 번째 과제는 기술관료주의의 위험에 놓여 있는 정치 영역에서 기술의 참된 의미를 규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기경은 이어 생명공학 기술이 제기하는 생명의 조작, 그리고 컴퓨터 기술에 의해 촉빈되고 있는 커뮤니케이션 영역에서의 문제가 두 번째와 세 번째 과제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추기경은 특히 유럽의 미래, 그리고 인류 전체의 미래가 이러한 기술들이 제기하는 새로운 도전과 과제들에 얼마나 적절하게 응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추기경은 “사실상 진리에 대한 기준이 사라져 버린다면 민주주의는 생명과 인간의 ‘창조’를 위한 생명기술의 일환이 될 것이며 정보기술은 가상의 세계를 창출함으로써 전혀 예측불가능한 위험성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것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마르티노 추기경은 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말을 빌어 “자유는 독단과 전횡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자유로운 인간은 진리에 머물고 진리가 없이는 아무런 자유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