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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시티=외신종합】 교황청 신앙교리성은 14일 `예수회 혼 소브리노 신부의 저술에 관한 공지`를 발표, 소브리노 신부의 일부 저술에서 그리스도의 신성에 관한 내용이 가톨릭 교리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신앙교리성은 소브리노 신부(사진)의 저작에 있는 "오류가 되는 또는 위험스러운 주장들"에 대해 사목자들과 가톨릭 신자들의 주의를 일깨우고자 한다고 공지를 발표하게 된 취지를 밝혔다. 공지는 그러나 소브리노 신부에게 가톨릭 신학자로서 가르쳐서는 안 된다거나 또는 출판해서는 안 된다는 등의 구체적 징계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신앙교리성은 이 공지에서 소브리노 신부의 저서 「해방자 예수 : 역사 신학적 관점에서」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 : 희생자의 관점」을 검토, 모두 6가지 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공지는 우선 방법론적 전제로 소브리노 신부가 그리스도론의 토대를 대대로 교회를 통해서 전해지는 사도적 신앙이 아닌 "가난한 이들의 교회"로 삼았다는 점을 문제시했다. 신앙교리성은 또 그리스도의 신성이 신약성서에서는 "씨앗"으로만 발견된다는 주장은 그리스도의 신성을 배격하지는 않지만 분명하게 제시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공지는 이밖에도 그리스도에 의한 구원의 절대적 보편성, 예수의 죽음에 대한 이해, 자신의 신성에 대한 그리스도의 의식에 대한 이해 등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1월 26일자의 이 공지문은 예수회 총장에게 전달됐으며 지난 14일 발표됐다.
혼 소브리노(69) 신부는 스페인 출신으로 예수회에 입회한 후 1958년에 엘 살바도르로 건너갔으며, 미국과독일 등지에서 공부한 후 엘 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의 예수회 운영 중앙 아메리카 대학에서 해방신학을 가르쳐왔다.
※소브리노 신부에 대한 교황청 공지 전문과 해설은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누리방(
www.cbck.or.kr )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