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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광채이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당신을 따라 걷는 이는 결코 어둠 속에 머물지 않을 것이라고. 그분은 또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고.
산 위에 자리 잡은 고을은 감추어지지 않습니다. 바위와도 같은 당신의 지혜를 딛고 선 우리는 세상에 감추어지지 않는 주님의 진리를 드러냅니다. 그렇습니다. 등불은 켜서 함지 속이 아니라 등경 위에 놓아야 하듯이, 우리는 그분께 받은 진리를, 허리에 띠를 매고 머리 위로 치켜들어 사람들 발밑을 밝혀야 합니다.
수많은 거짓이 진리를 가장하는 시대, 칠흑 같은 밤의 뱃길을 비추는 등대처럼 가톨릭신문은 말씀으로 세상을 비추려 합니다.
해도 달도 도성을 비출 필요 없이, 하느님의 영광이 빛이 되고 어린양이 등불이 될 그날 까지.
백야도·우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