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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30일 명동성당 기념미사에 이어 열린 축하식에서 이창영 사장신부, 교황대사 체릭 대주교, 정진석 추기경, 이문희 대주교, 김수환 추기경, 최덕기 주교(왼쪽부터)가 축하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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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사장 이창영 신부)은 창간 80돌(4월 1일)을 맞아 3월 30일 오후 6시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성당에서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주례로 기념미사를 거행하고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희망과 사랑의 전령이 될 것을 다짐했다.
이날 기념미사는 제12대 사장을 지낸 김수환 추기경과 주한 교황대사 에밀 폴 체릭 대주교, 대구대교구 이문희 대주교, 수원교구장 최덕기 주교, 전 마산 교구장 박정일 주교 등 주교단과 성직자들의 공동 집전으로 거행됐고, 교회 내외 귀빈과 신자 등 700여 명이 참석해 가톨릭신문 창간 80주년을 축하했다.
이날 기념행사는 미사 후 각계 인사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근의 로얄호텔에서 기념식과 축하연으로 이어져 창간 80주년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새로운 복음화를 위한 언론 사도직의 소명을 완수할 각오를 다졌다.
정진석 추기경은 이날 미사에서 “일제 암흑기 가톨릭신문이 나온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며 “이를 통해 한국 교회는 말씀의 사도직을 폭넓게 수행하며 한국 교회와 사회에 족적을 기록해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추기경은 또 “교회의 미래는 청년들에 달려있고, 또 앞으로 교회는 평신도들이 이끌어가야 한다”고 지적하고 “청년과 평신도는 가톨릭신문의 미래이자 곧 한국 교회의 미래”라며 모든 신자들이 가톨릭 언론에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로얄호텔로 자리를 옮겨 이어진 기념식은 각계의 축사, 감사패 증정, 신문사 소개 영상 관람으로 진행됐다.
가톨릭신문사 사주인 대구대교구장 이문희 대주교는 격려사를 통해 “가톨릭신문의 오늘이 있게 한 분은 애독자 여러분”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하고 “앞으로도 좋은 신문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한 교황대사 에밀 폴 체릭 대주교는 축사를 통해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현대 매체로 조성된 ‘새로운 문화’ 안에 그리스도교 메시지를 통합시켜야 한다”며 “가톨릭 언론 매체는 신자들이 능력과 재능을 교회의 가르침을 수호하는데 사용하도록 격려하고 교육해야 할 책임을 지니고 있다”며 언론 사도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문희 대주교는 기념식에서 창간 주역으로 신문사의 기틀을 다진 고 최정복씨의 후손 최준식(베드로·71)씨를 비롯해 신문사 발전에 기여해온 국내외 인사들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서상덕 기자
sang@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