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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수유동본당 이원규(왼쪽) 주임신부가 8일 교중미사에서 신자들이 쓴 성경 필사본을 건네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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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수유동본당(주임 이원규 신부)은 본당 설정 40주년을 맞아 전 신자들이 필사해 완성한 성경 필사본을 8일 예수부활대축일 교중미사 때 봉헌하고 주님 부활의 기쁨을 하느님 말씀 안에서 누렸다.
꼬부랑글씨의 어린이부터 돋보기를 써야만 하는 할아버지에 이르기까지 1000여 명이 넘는 신자들이 쓴 성경 필사본은 구역별로 플라스틱 서류철에 담겨 하느님 앞에 봉헌 됐다.
본당은 매년 사순절에 의례적으로 해오던 성경 필사를 이번에는 반ㆍ구역별로 나눠 전 신자 참여를 유도했다. 이원규 주임신부가 창세기 1장을 쓴 것을 시작으로, 본당 사목을 마치고 다른 곳으로 떠난 최 루치아(인보성체수도회) 수녀가 떠나기 전 요한묵시록 22장을 써 대미를 장식했다.
참여한 신자가 많고 다양한 만큼 독특한 필사본도 눈길을 끈다. 우리나라 지도에 본문을 가득 채운 필사본은 물론 서예로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레 써내려가 작품을 방불케 하는 성경 필사본도 있다.
이병훈(미카엘) 가정사목분과장은 "본당 설정 40주년을 맞아 대대적으로 거행한 전 신자 성경쓰기를 통해 본당 공동체가 하느님 말씀으로 하나가 됐다"면서 "이번에 신자들이 필사한 성경은 5월께 영구보존을 위해 인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본당은 올해 40주년을 맞아 △40주년사 편찬 △성전 보수를 위한 기부 바자(5월 12~13일) △본당의 날 행사(10월)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