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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동본당 봉사자가 8일 성당 마당에서 신자들에게 차를 나눠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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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부활대축일 미사가 끝난 서울 명동대성당(주임 박신언 몬시뇰) 앞마당.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광경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본당측에서 준비한 커피와 둥글레차를 들며 마당 한가득 대화를 나누는 신자들 모습이 그것. 가족과 함께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던 김영숙(에디타, 명동본당)씨는 "전에는 미사가 끝나자마자 집으로 가기 바빴는데 지금은 이렇게 차를 나누니까 성당이 더 친근하게 느껴지고 다른 사람들과 더 이야기도 많이 나누게 되는 것 같아 참 좋다"고 본당측 배려에 고마움을 전했다.
명동본당이 지난 1월부터 주일 낮 12시 교중미사 후 차를 나눠주기 시작한 것은 신자들이 서로에게 좀더 친근하게 다가가도록 하기 위해서다. 일반 본당에서는 흔히 실시하고 있는 차 나눔이 유독 명동성당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니는 이유는 명동성당에서 미사를 드리는 신자 대부분이 관할 지역이 아닌 멀리서 오는 이들이어서 따로 친교 시간을 갖는다는 게 힘들다는 특성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명동본당의 차 봉사는 명실공히 `친교 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작지만 의미 있는 활동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차를 마시는 인원은 평균 700여명. 교중미사에 참례하는 신자가 1000명 정도라고 볼 때 약 70가 차를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매주 평균 10여명의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이 봉사에 나서고 있으며, 비가 와도 천막을 치고 차봉사를 할 만큼 정성을 쏟고 있다. 본당은 날씨가 더워지면 시원한 음료를 봉사할 계획이다.
명동본당 사목회 총무 유태규(요셉)씨는 "신자들이 차 나눔을 통해 관계가 좀더 돈독해지고, 미사에 참례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본당 단체에도 가입하는 등 본당 활동에도 적극 나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