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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토요일엔 성당으로 오세요"

부산 토현본당, 초등학생 대상 7개 문화교양강좌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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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들이 토현본당 놀토 프로그램에 참가해 종이접기를 하고 있다
 
 초등학생 `놀토(노는 토요일)`는 성당에서 책임진다.

 부산교구 토현본당(주임 김두윤 신부)의 초등학교 토요 휴업일 프로그램이 신자는 물론 성당 인근 비신자들에게까지 호평을 받고 있다.

 놀토 프로그램은 매월 둘째ㆍ넷째주 토요 휴업일에 집에서 쉬는 아이들이 흥미를 갖고 참가할 수 있는 문화교양 강좌를 개설해 운영하는 것이다. 현재 초등학생 130여명이 성경 애니메이션ㆍ댄스 스포츠ㆍ생활체육ㆍ뮤지컬 잉글리쉬ㆍ종이공예ㆍ논술ㆍ구연동화 등 7개 강좌를 수강한다.

 운영 2년째에 접어든 이 프로그램은 아이를 집에 혼자 놔두고 토요일에도 일하러 나가는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좋다. 특히 비신자 어린이들에게도 문을 활짝 열어 놓아 간접선교 효과까지 기대된다.

 본당에서 개강을 준비하며 인근 초등학교와 동부교육청에 프로그램 홍보 공문을 띄우자 비신자 학부모들이 "성당에서 하는 프로그램이라 믿을만하다"며 자녀들을 보냈다. 비신자 학생은 20 정도다.

 신자 학생들은 강좌가 끝나면 곧바로 주일학교 수업에 참석하기에 주일학교 출석률도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 말이다.

 프로그램 강사들은 뮤지컬 잉글리쉬 강사 외엔 모두 무보수 봉사자들이다. 본당은 필요한 교재와 간식을 제공하고, 본당에 적을 둔 초등학교 교사들은 프로그램 보조교사를 자청해 강사들을 돕고 있다.

 프로그램 실무 책임자 정영옥(크리스티나)씨는 "놀토 프로그램에 소요되는 1년 예산은 300만원이 채 안 된다"며 "웬만한 도시 본당은 봉사인력도 풍부하기 때문에 큰 부담 없이 시작해 볼 수 있는 사목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정씨는 "프로그램 목적이 선교는 아니지만 비신자 어린이들이 성당 분위기를 접하며 천주교에 호감을 보이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김두윤 신부는 "학부모와 아이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성당을 문화공간이자 놀이터로 친근하게 느끼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며 "놀토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와 주일학교 출석률 제고 차원에서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부산교구에서는 청소년사목국(문화체험교실)과 온천본당(원어민 영어교실) 등이 놀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원철 기자wck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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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7-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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