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얼굴은 풀 위에 내리는 이슬과 같다 (잠언 19 12).
표정 없기로 소문난 한국 사람들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게 할 수 없을까. 서울대교구 사목국(국장 정월기 신부) 웃음 게시판은 이 숙제를 푸는 데 참고할 만한 좋은 사례이다.
사목국은 부활대축일 다음날인 3월28일부터 5월21일까지 사무실 게시판에 사목국 직원 24명 전체 얼굴을 부착한 다음 어느 직원이 웃으면 그 모습을 본 다른 직원이 웃은 직원 사진 옆에 스티커를 한장 붙이는 웃음 게시판을 운영하고 가장 많은 스티커를 받은 직원을 22일 사목국 등반대회 때 시상했다.
웃음 게시판은 부활을 체험한 사람의 삶은 다름 아닌 기쁨의 삶이며 기쁨의 삶은 바로 웃음을 통해 드러내야 한다는 정월기 신부 제안으로 시작됐다. 웃음 게시판 설치 후 의식적으로 더 웃게 되고 웃음이 확산되면서 사무실 분위기 또한 이전보다 훨씬 더 밝아졌다는 것이 관계자 설명.
가장 많은 스티커를 받은 김주환(루치아노 사목국 행정실)씨는 평소 잘 웃기도 했지만 웃을 때마다 스티커를 부착하는 게시판이 옆에 있다 보니 아무래도 더 웃게 됐다 고 말하고 웃는만큼 더 행복해지는 것 같다 면서 웃었다.
송 아가타(사목국) 수녀는 웃음은 보는 사람은 물론 누구보다 먼저 웃는 사람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묘약 이라면서 형태는 다르더라도 웃음을 확산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계속 마련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