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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혜화동본당 80돌 맞아 ‘어버이 칠순·팔순미사’ 봉헌

“어르신들~ 영육간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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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혜화동본당 주임 김철호 신부가 봉헌미사 중 올해 칠순과 팔순을 맞이한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에게 안수하고 있다
 
‘태산보다 더 높은 어버이 은혜, 감사드립니다.’

어버이날을 이틀 앞둔 5월 6일. 서울 혜화동성당에서 조촐하지만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본당이 설립 8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어버이 칠순, 팔순 봉헌미사’다.

고운 한복에 가슴엔 꽃까지 단 이날의 주인공은 올해 칠순과 팔순을 맞는 할아버지 할머니 40여 명. 본당 주임 김철호 신부와 함께 입당해 초를 봉헌한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성당 맨 앞자리에 앉아 어느 때보다도 의미 있는 미사를 봉헌했다. 자녀들 뿐 아니라 본당 공동체 모두가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였기에 더욱 감격스러웠다.

미사 중 열린 축하식에서 본당 주임신부와 사목회장, 자녀들은 미리 녹화한 영상물을 통해 감사인사를 전했다. 본당 성가대는 특송 ‘어버이 은혜’를, 초등부 주일학교 학생들은 깜찍한 노래를 선보여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살아계실 때 미처 효도하지 못했음을 안타까워하며 쓴 편지 ‘어버이께 드리는 글’이 낭독될 때는 성당 전체가 숙연해지기도 했다.

축하 떡을 자르고 주임신부에게 안수를 받은 뒤 선물을 한 아름 안고 성당을 떠나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흐뭇한 은총의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5월 26일 팔순을 맞는 박월순(마리나) 할머니는 “신부님부터 모든 신자들까지 한 마음으로 축하를 해줘 기쁘다”며 “신부님 말씀대로 오래오래 건강히 살며 열심히 기도하는 신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본당 주임 김철호 신부는 “건강한 어르신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할 수 있는 것은 우리 본당 공동체 전체에 영광”이라며 “앞으로 어르신들의 삶도 주님 안에서 건강하실 수 있도록 신자 전체가 한마음으로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이승환 기자 swingle@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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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7-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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